민주당 청년대책위 '소확행 공약 시리즈'에 반영하겠다는 입장
20대~40대 젊은층과 여성 탈모 인구 늘면서 관련 시장도 커져

[더불어민주당 '다이너마이트' 청년선대위 제공]
[더불어민주당 '다이너마이트' 청년선대위 제공]

【뉴스퀘스트=민기홍 기자】 대선판이 탈모약 때문에 시끌시끌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탈모약의 건강보험 적용을 공약으로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1000만명에 달하는 국내 탈모인들이 탈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상에 올라오는 글도 "(머리를 심듯) 청와대에 이재명을 심자", "1천만 탈모인들의 희망", "링컨이 나와도 이재명 찍는다" 등 그야말로 반색 일색이다.

민주당 청년선거대책위원회 측은 이같은 탈모인들의 반응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의견 수렴을 거쳐 탈모치료제를 건강보험에 적용하는 방안을 '소확행 공약 시리즈'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탈모제 이슈는 대선판 뿐만 아니라 관련 업계에도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특히 제약사들은 탈모치료제에 건강보험이 적용될 경우 관련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탈모인과는 또다른 기대감인 셈이다.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탈모치료제 시장은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대~40대 젊은 층은 물론 여성들의 탈모가 크게 늘어나면서 국내 탈모인은 약 1000만으로 추정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탈모치료제 시장은 2020년 약 8조원에 이른다. 또 연평균 8%의 성장세를 보이며 2028년 약 16조원 규모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탈모 관련 시장도 2021년 약 960억원에서 2028년 1800억원으로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번 '소동'은 지난 2일 민주당 청년선대위가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자전거와 대중교통 연계 강화' 등을 이 후보에게 제안했고, 이에 이 후보가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으로 연결하면 좋겠다"고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현재 노화에 따른 탈모와 유전으로 인한 탈모는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되지 않는다. 외모 개선을 위한 탈모 치료 역시 건강보험 급여 대상이 아니다.

일부에선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이 후보가) 공약을 남발한다"고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또 "선심성 공약", "내가 낸 세금으로 왜 탈모인들을 도와야 하냐"는 등의 의견도 있었다.

민주당 청년선대위 측은 4일 해당 게시판에 "많은 분들께서 호응 주셔서 고맙다. 이참에 (탈모인들의) 의견을 더 들어보고 싶다"며 간담회를 개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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