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사업장과 '친환경·모빌리티·미래세대' 프로젝트 전개
폐그물 업사이클링해 차량 소재로 활용...인재 육성도 박차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공유가치창출(CSV) 프로젝트 컨티뉴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사진=현대차]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현대자동차가 친환경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글로벌 프로젝트에 시동을 건다.

10일 현대차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글로벌 공유가치창출(CSV) 프로젝트 '컨티뉴(Continue)'를 주요 사업장과 함께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컨티뉴는 현대차의 글로벌 CSV 활동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프로젝트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현대차는 컨티뉴 프로젝트를 ▲친환경 ▲모빌리티 ▲미래 세대 등 세 가지 중점 영역으로 구성했다.

먼저 친환경 영역에서는 자원 순환과 생태계 복원을 위해 탄소저감 및 기후변화 대응을 강화한다.

대표적으로 유럽 해양에서 폐기물 수거 활동을 확대하고, 이를 업사이클링 해 차량 내부 소재로 활용할 예정이다.

업사이클링은 버려지는 제품을 단순 재활용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새 제품을 만드는 행위다.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필요한 요소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는 네덜란드의 비정부단체(NGO) 헬씨씨즈와의 협력을 통해 유럽 7개 국가 해양에서 폐그물 78톤을 수거하고, 이를 업사이클링 해 유럽 내 판매된 아이오닉 5 내부 매트로 활용하기도 했다.

브라질 열대우림에서는 산림을 복원하는 동시에 지역사회 상생을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차]

모빌리티 영역에서는 이동의 안전과 편리함을 동시에 고려한 연결 서비스들을 운영한다.

가상 운전 모의실험을 통해 교통사고 환자의 운전 재활을 돕고, 통학차량을 대상으로 교통 빅데이터를 반영한 디지털 운행기록계(DTG)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끝으로 미래세대 영역에서는 아동과 청소년, 청년의 성장과 희망을 위한 활동을 펼친다.

지난 1998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미국 소아암 지원 활동인 '호프 온 휠스(Hope on Wheels)'와 국내 이공계 대학(원)생의 차량 전동화 및 자율주행 분야 인재 육성을 위한 'H-모빌리티 클래스' 등을 지속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CSV 프로젝트 컨티뉴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과 의지를 알리고자 했다"라며 "앞으로 친환경 모빌리티 역량과 기술을 적극 활용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지역사회와 미래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글로벌 활동을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대표적인 친환경 CSV 활동을 담은 홍보 영상 '페트(PET)의 여정'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해양 플라스틱 문제를 다룬 이 영상은 몇십 년 동안 바다 위를 떠돌던 폐플라스틱병이 업사이클링 되어 친환경 차량의 소재로 활용되는 여정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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