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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2-01-24 09:14 (월)
수명연장으로 국민연금 바닥나는 시기, 그 때를 우리는 기대한다!
수명연장으로 국민연금 바닥나는 시기, 그 때를 우리는 기대한다!
  • 김형근 기자
  • 승인 2022.01.10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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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근의 科技누설(24)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기자】 이제 사람의 수명을 ‘사생위천(死生委天)’이라는 하늘의 뜻으로만 돌리는 사람은 별로 없다. 적어도 자기 관리만 잘 한다면 어느 정도 수명은 충분히 연장할 수 있다고 사람들은 믿는다.

노화는 치료가 가능하다. 이는 노화는 우리가 받아야만 할 운명이 아니라 의학적 기술을 통해 어느 정도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라는 의미다. 우리의 영원한 꿈인 무병장수(無病長壽)의 길이 열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노화는 역사적으로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신체적 현상으로 여겼다. 그러나 최근 과학자들이 발견한 주요 내용 중 하나는 노화는 질병이라는 것이다.

노화가 자연현상이 아니라 질병이라는 것은 ‘불로초’는 아니더라도 좋은 약을 쓰던, 백신을 이용하던, 아니면 의학적 수술이나 치료 기술을 이용해서 얼마든지 고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노화로 오는 골다공증과 알츠하이머는 질병으로 분류

사실 주위를 둘러보면 상당히 수긍이 간다. 예를 들어 골다공증과 알츠하이머 질병의 경우 사람들은 당연히 나이가 들면 찾아오는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믿었다.

김형근 논설위원 과학평론가

그러나 지금 이것을 자연현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의학적으로 어느 정도는 충분히 고칠 수 있는 질환이다. 1994년 세계보건기구(WHO)는 골다공증을 정식으로 질병으로 분류했다.

사실 노화가 질병이라는 처음 주장을 편 사람은 컴퓨터 과학자이면서 독학으로 생물학을 공부한 영국 과학자 오브리 드 그레이(Aubrey de Grey) 박사다. 소위 인간의 생물학적 영생을 주장한 ‘영생학자’다.

지난 수 십 년 동안 드 그레이는 노화가 질병이라는 주장을 줄기차게 제기했다. 물론 일부 사람들은 괴기한 사람으로 지적했고, 지금도 그의 주장을 사이비 과학으로 취급하면서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실제로 과거에는 늙으면 찾아오는 당연한 현상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알고 보니 질병이었다고 다시 정의되는 것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생물학이라는 과학적으로 볼 때 노화는 살아가는 동안 우리 몸에 일어나는 분자와 세포 손상을 의미한다. 그런 손상은 우리 몸의 정상적인 기능에서 비롯되는 부산물이지만 궁극적으로 그 때문에 우리는 죽는다. 그러나 손상을 적절히 보수하면 영원한 삶이 가능하다는 것이 드 그레이의 주장이다.

2000년 그는 성경 속의 신화적 인물로 969년을 산 무드셀라의 이름을 딴 무드셀라 재단을 설립해 생물학적 영생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무드셀라는 대홍수에 나오는 노아의 할아버지로 알려져 있다. 노아는 950세를 살았다고 전해진다. 당시 1년의 개념이 오늘날 개념과는 아주 다르다는 해(年)의 개념에 대한 논쟁은 접자. 신화는 신화다.

‘생명의 시계’ 텔로미어를 비롯해 노화 백신 연구도 상당한 진척

‘생명의 시계’라는 DNA 조각 텔로미어만이 아니다. 안티에이징에 대 한 연구는 생명공학의 중요한 부분으로 세계 각국이 여기에 매달리고 있다.

노화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백신에 대한 연구도 상당히 진척을 이루고 있다. 일본 과학자들은 쥐 시험을 통해 백신 개발의 가능성을 열었다.

일본 도쿄의 준텐도 대학(順天堂 大學) 과학자들은 우리를 늙게 하는 소위 "좀비 세포(zombie cells)" 발생을 막을 수 있는 연구에 매달려왔는데 이를 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좀비 세포의 축적 속도를 늦추어 노화를 지연시키기 위한 메커니즘을 찾는데 성공했다. 이 세포는 살아는 있으나 활동하지 않는 세포로 죽은 것도 산 것도 아닌 독특한 형태로 신체의 노화를 촉진시킨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몸속의 좀비 세포를 제거하는 방법을 강구해 왔다.

이 기이한 세포는 증식은 멈췄지만 죽음을 거부하는 조직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좀비"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 세포들은 주변 세포에 염증을 일으키는 화학물질을 방출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좀비 세포는 염증성 물질로 사이토카인(cytokine)을 분비한다. 이 물질이 주변 정상세포를 좀비화 시켜 질병이나 노화를 유발하게 된다.

이 세포가 피부에 축적되면 피부염과 피부노화를 일으킨다. 혈관에 축적되면 뇌졸중과 심근경색, 그리고 협심증을 일으킨다. 또한 뇌에 쌓이게 되면 신경세포를 손상해 기억력 저하를 가져온다. 알츠하이머 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 또 암 발병 가능성도 높아진다.

준텐도 대학의 연구 핵심은 이러하 좀비 세포를 제거하면 노화와 관련된 질병을 지연시키는 것을 발견한 이전의 연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물론 이러한 유망한 결과들은 아직 예비단계다. 그러나 노화 관련 질병의 치료와 예방에 흥미로운 희망을 제공하고 있다. 수명을 연장하고 노화 관련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그렇다.

'생명의 시계'로 알려진 텔로미어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나이가 먹을수록 짧아지는 텔로미어를 연장시키면 회춘도 가능하다. [사진= wikipedia]

수명연장으로 국민연금 바닥”은 행복한 고민

지난 8일 “인간 수명 130년 이상 연장으로 국민연금 적자 비상”이라는 기사가 우리에게 문제가 아닌 희망을 주었다.

영국의 더타임스가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교 HEC 경영대학학원 연구팀의 분석 결과를 인용하면서 “인간 수명이 130살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어서 국민연금에 막대한 지장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이다.

연구팀은 실제 장수 사례의 수치 데이터를 분석해 130살 이상의 수명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대부분의 연구에 따르면 통상 50세 이상부터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사망 위험도 같이 커진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110세 이상 장수한 사람들의 수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80세부터는 사망률 증가세가 완화되고 105∼110세부터는 위험률이 오히려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나는 사실을 확인했다. 110세 이후 장수할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팀은 "특정 데이터 표본을 분석한 결과 인간의 수명에 한계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인간의 수명은 기존에 드러난 장수 사례를 훨씬 뛰어넘을 수 있다. 특히 특별한 의료 기술 발달 없이도 이런 기대를 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사실 노화방지 치료책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면 고령자들이 사회에 부과하게 될 추가적인 부가 비용에 관한 논쟁이 격렬해질 것이다. 현재 연금보험, 퇴직보험, 생명보험 모델은 순식간에 무용지물이 될 것이고 개혁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효과적으로 관리된다면, 대다 수의 노인 지식근로자들은 예전으로 따지면 퇴직연령이 되어서도 계속 해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다.

일부 비평가들은 이런 현상을 비난하면서, 노인들이 젊은 세 대들의 일자리를 빼앗아간다는 논리를 만들어낼 지도 모른다. 이는 ‘성장의 한계’에 젖은 70년대 사고방식으로 볼 때는 이러한 고령의 근로자들을 사회의 짐으로 여길 것이다.

수명연장으로 인한 ‘국민연금 고갈’은 기우(杞憂)는 아니더라도 너무 빨리 서둘러 하는 걱정이다. 수명연장은 우리 인간의 영원한 꿈이다. 이 꿈을 마치 시기하고 질투라도 하는 것같이 들린다. 우리는 그 때가 빨리 오기를 환영한다. 아주 열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