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효과로 7년 만의 최대폭 증가...작년 12월 77만3000명 늘어
도소매업, 음식점업 등은 4만7000명 줄어... 2년 연속 감소세
【뉴스퀘스트=민기홍 기자】 지난해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36만9000명 늘었다. 지난 2014년 59만8000명 증가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이번 증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취업자 수가 21만8000명 줄었던 지난 2020년의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727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36만9000명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5%로 전년 대비 0.6%p 상승했다.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 수가 15만명(4.3%) 감소했고, 숙박 및 음식점업은 4만7000명(2.2%) 줄면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경제 허리' 역할을 하는 30대와 40대 취업자가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취업자 수는 30대에서 10만7000명, 40대에서 3만5000명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도 8000명 줄어들었다. 직원을 둔 자영업자는 6만5000명 줄어 2019년 이후 3년째 감소했다. 일용근로자도 9만6000명 줄었다.
작년 12월 취업자 수는 2729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7만3000명 늘었다. 2014년 2월 90만2000명 증가 이후 약 8년 만에 최대 규모다.
11월에는 감소했던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6만6000명 늘었고, 직원을 둔 자영업자는 5만3000명 늘어 2018년 11월(1만5000명) 이후 3년 여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작년 실업자는 전년 대비 7만1000명 감소한 103만7000명이었고,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3%p 하락한 3.7%였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77만명으로 3000명 감소했다.
취업자 수 증가에 대해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2021년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업자 감소가 컸던 2020년의 기저효과와 비대면·디지털 전환 등 산업구조 변화, 수출 호조 등으로 고용 회복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