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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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에 대한 우려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던 비트코인이 반등에 나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시장의 우려와는 다른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금융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 시점에 대해 "올해 하반기(later this year)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차대조표 축소는 연준이 보유 중인 채권의 만기가 도래하더라도 이를 재투자하지 않고 시장에 매각해 시중의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안을 말한다.

채권을 직접 사들여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완화에 대비해 양적긴축이라고 불린다.

앞서 연준이 첫 금리 인상 후 일정 시점에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서겠다고 밝히자 시장에서는 올해 상반기 내 양적긴축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 연준이 양적긴축을 당초 예상한 12월에서 7월로 앞당겨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같은 시장의 우려에 비트코인은 최근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장중 4만달러를 밑돌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파월 의장이 시장 예상과 다른 완화적인 모습을 드러내자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파월 의장의 신선한 언급이 가상자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파월 의장에 따르면 미국은 당분간 저금리에 머무를 가능성이 있으며, 주식과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은 높이 평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 1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69% 오른 4만2847달러(약 509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비트코인 가격은 4만3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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