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오미크론 진앙 뉴욕, 9일 정점 뒤 감소, 시카고와 워싱턴도 호전"
영국 가디언, “정점 지난 것으로 보여, 그러나 경제 회복에는 많은 시간 필요”

미국의 코로나 감염자 증가세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오미크론 변종이 정점을 찍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 Pixabay]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기자】 오미크론 변종 확산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감염자 수가 연일 최고를 기록하는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종 증가세가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16일(이하 모두 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일부 외신들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인용해 “확산 중인 미국에서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80만 명대를 유지했다”며 “이는 증가세가 둔화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NYT는 15일 기준 미국의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80만5천69명이라고 16일 집계했다. 이는 2주 전보다 2.08배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NYT는 “이달 10일까지만 해도 증가율이 3배를 넘어섰던 것과 견주면 증가세가 둔화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확진자가 정체 징후를 보이는 것과 달리 후행 지표인 입원 환자와 사망자는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기준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2주 전보다 68% 늘어난 15만4천452명으로 대유행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사망자는 60% 증가한 1천984명으로 2천 명에 바짝 다가섰다.

오미크론 변종 진앙 뉴욕은 증가세 크게 줄어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뉴욕의 경우 14일 신규 확진자가 4만7천870명으로 9만명에 달했던 1주일 전과 비교해 무려 50% 정도 하락했다. 양성자 수도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3.0%에서 14.6%로 떨어졌고, 입원 환자도 소폭 줄었다.

NYT는 “여러 자료들을 종합해 볼 때 오미크론 변종 초기 진앙지인 뉴욕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지난 9일을 정점으로 하락세로 접어든 것 같다”고 진단했다.

또한 뉴저지, 매사추세츠, 코네티컷, 그리고 로드아일랜드 등의 북서부 주들도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뉴욕, 시카고, 워싱턴DC, 그리고 클리블랜드 등에서 사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그러나 다른 대부분 지역에서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폭발적인 증가세가 이어져 오리건, 유타, 알래스카주에서는 2주 사이 확진자가 약 5배로 늘었다.

한편 영국의 유력 일간지 가디언도 “영국에서도 오미크론 변종이 정점을 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경제가 회복되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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