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O, 삼성전자의 '멀티 폴더블 전자기기' 특허 승인
기존 대비 4분의 1 크기로 줄어..."매우 독창적인 발명"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2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앙코르호텔 내 프라이빗 부스에서 주요 전시 제품을 공개했다. 사진은 IT용 폴더블 디스플레이 '플렉스 노트'(Flex Note).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2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앙코르호텔 내 프라이빗 부스에서 주요 전시 제품을 공개했다. 사진은 IT용 폴더블 디스플레이 '플렉스 노트'(Flex Note).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의 흥행에 성공하면서 접을 수 있는 폴더블 방식을 노트북·태블릿까지도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과 샘모바일 등에 따르면 전날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7월 등록한 '멀티 폴더블 전자기기'라는 이름의 특허를 승인했다.

WIPO가 승인한 특허 도면을 보면, 이 노트북은 디스플레이와 키보드를 분리한 후 각각 접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예컨대 기존 노트북을 완전히 펼쳤을 때 크기를 기준으로 4분의 1까지 줄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디자인한 이 독특한 폴더블 장치는 화면과 키보드 두 가지 주요 구성 요소에 적용된다"며 "이론적으로 이 기기는 접었을 때 표면적이 4배나 줄어들기 때문에 휴대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또한, 키보드와 분리한 디스플레이 부분은 터치스크린 기능을 적용해 마치 노트북을 태블릿PC처럼 사용할 수 있을 것을 예상된다.

렛츠고디지털은 "이는 기존 노트북과는 완전히 다른, 매우 독창적인 발명"이라며 "장치의 휴대성을 높인데다가 넓은 디스플레이도 사용할 수 있어 생산성도 향상시켰다"고 평가했다.

[WIPO 홈페이지 갈무리]
16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과 샘모바일 등에 따르면 전날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7월 등록한 '멀티 폴더블 전자기기'라는 이름의 특허를 승인했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신청한 '멀티 폴더블 전자기기' 전체 모습. [WIPO 홈페이지 갈무리]

다만, 해당 제품이 출시될지는 미지수다.

샘모바일은 "WIPO의 승인을 받은 특허가 항상 실제품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며 "이 신비로운 노트북이 출시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이 장치는 삼성전자가 탐구하고 있는 폴더블이라는 개념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렛츠고디지털도 삼성전자가 해당 제품을 출시할 것인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다양한 폴더블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렛츠고디지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두 번 접히는 형태의 폴더블폰과 이른바 '상소문폰'으로 불리는 롤러블(디스플레이를 돌돌 마는 형태)에 대한 특허도 출원했다.

렛츠고디지털은 "지난해 11월 삼성디스플레이 또한 미래의 폴더블폰, 태블릿PC, TV를 위한 새로운 OLED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며 "삼성전자의 제품에는 여전히 많은 혁신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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