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안치용 ESG연구소장 】'마이크로크레딧'이 마냥 순기능의 역할을 한 것만은 아니었다.원래 가난한 사람들의 자활을 돕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 1990년대에 들어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면서 지나친 상업화 경향을 나타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일부 마이크로크레딧 기관이 고리대금업자와 비슷한 정도로 높은 이자율을 부과하는 사례가 등장하고 대출을 무리하게 받은 저소득층이 상환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현실이 알려졌다.2010년에 인도 안드라 프라데시에서는 부채로 고통받던 주민 200명 이상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뉴스퀘스트=안치용 ESG연구소장 】 ‘가난은 나라님도 구제하기 어렵다’는 말처럼 가난은 대물림 되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나라님도 구제하지 못하는 가난일지라도 사회 공동체가 적극적으로 나서면 해결할 수도 있다.전 세계 최빈국에 속하는 방글라데시의 작은 마을 조브라에 사는 22세 여성 ‘소피아 카툰’은 지독한 가난에 시달리고 있었다.그녀는 허름한 집에 살면서 일주일 내내 대나무 가구를 만들어 내다 팔아 생계를 유지했다.소피아는 중간상인에게 5타카(60원)를 빌려 재료를 산 뒤 하루 종일 대나무 의자를 만들어 이를 다시 중간상인에게 넘
【뉴스퀘스트=안치용 ESG연구소장 】 미국의 월마트는 2021년까지 8년 연속 ‘포춘’의 500대 기업 1위를 유지했다. 이같은 월마트의 경쟁력은 혁신적인 물류시스템에 기인한다.월마트는 초창기부터 수많은 매장의 설립을 통해 고객을 모으는데만 집중했다. 결과적으로 미국 인구의 90%가 월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10마일 이내에 거주하게 돼 유통업체로서 큰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월마트는 전세계에 210개의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각 물류센터는 100개 매장과 연결된다. 상품 운송에는 총 900대의 트랙터와 8만대의 트레일러 및 1만
【뉴스퀘스트=안치용 ESG연구소장 】 재생에너지 100%를 의미하는 RE(Renewable Energy)100은 기업이 자사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고 자발적으로 약속하는 전 세계에 걸친 에너지 캠페인이다.RE100은 2050년까지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재생에너지는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태양열, 태양광, 바이오, 풍력, 수력, 지열 등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가리킨다.참여 회원 기업들은 RE100을 달성하기 위해 태양광 발전 시설 등을 통해 직접 재생에
【뉴스퀘스트=안치용 ESG연구소장 】 탄소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된 지 오래다.그래서 전 세계는 탄소 저감 노력을 줄기차게 벌이고 있지만 성과는 아직 미지수다.아예 처음부터 탄소 배출을 줄이자는 것부터 시작해 이미 배출한 탄소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제거하느냐 하는 문제도 진지하게 연구 중이다.그 중 탄소포집·활용·저장(CCUS)기술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CCUS는 말 그대로 탄소(Carbon)를 포집(Capture), 활용(Utilization) 또는 저장·격리(Storage·Sequestration)하는 기술로 포집한 이
【뉴스퀘스트=안치용 ESG연구소장 】 현대인들에게 인터넷 검색은 ‘밥 먹는 일’처럼 일상이 됐다. 하루라도 인터넷 없이 산다는 것은 이제 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훨씬 넘는 50억명의 지구인들은 아침에 눈 뜨고 잠들기까지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접한다.지구인들은 구글에서 1분마다 570만 건을 검색하고 유튜브에서는 69만 4000시간, 넷플릭스에서는 45만 2000시간의 컨텐츠를 찾아내 이용한다.인스타그램에서는 6만5000개의 사진이 공유되고 28만 3000 달러가 아마존에서 소비되며 600만 명의 사람이 온라인
【뉴스퀘스트=안치용 ESG연구소장 】지난 3월 ‘코카콜라헬레닉’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전 세계가 비난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의 계속 영업방침을 밝혔다.이유는 러시아 내 협력사와 수 천명의 직원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서라는 것이다.코카콜라헬레닉은 러시아에서 코카콜라를 유통하는 회사다.코카콜라헬레닉의 이같은 발표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다국적 기업의 러시아 철수를 요구해온 전 세계 소비자들은 즉각 반응했다.트위터를 중심으로 확산된 코카콜라 불매운동 해시태그는 트위터 내 인기 검색어에 오르며 코카콜라에 대한 비
【뉴스퀘스트=안치용 ESG연구소장 】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Don’t Buy This Jacket)’2011년 11월 25일 파타고니아가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뉴욕타임즈에 게재한 광고 카피다.아니 광고를 내면서 자사 제품을 사지 말라는 이야기는 도대체 뭘까?혁신적 문구로 많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 광고는 실은 1991년 발표한 파타고니아의 사명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전개한 ‘함께 해요 캠페인(자원 재활용 운동·Common Threads Initiative)’의 하나다.파타고니아가 ‘사지 말라’고 한 재킷은 파타고니
【뉴스퀘스트=안치용 ESG연구소장 】CSV(Creating Shared Value·공유가치의 창조)는 기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논의에 비해 '책임보다는 성과'를 강조하고 있어 기업에게 더 매력적인 개념이다.물론 그 ‘성과’라는 것이 사회적 가치를 훼손하는 기업의 경제적 성과만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기업의 마음이 홀가분해진 것은 사실이다.CSV는 미국 하버드대학 마이클 포터와 마크 크레이머 교수가 지난 2011년 ‘하버드비즈니스 리뷰’에 ‘공유가치의 창출 : 자본주의의 재발명과 혁신과 성장을 불러일으키는 방법(Creatin
【뉴스퀘스트=안치용 ESG연구소장 】구글 창립자 래리 페이지(Larry Page)와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은 “엔지니어링과 컴퓨터 공학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선언했다.그래서인지 구글은 “전 세계의 정보를 조직화하고 그것에 자유롭게 접근하고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자신의 임무로 내세운다.이를 위해 구글은 2004년에 고대로부터 형성된 인류의 모든 지식과 사상의 집합체인 전 세계 도서 1500만권의 내용을 전부 디지털화하겠다고 발표한 후 2009년에 드디어 전자도서관 ‘구글 북스(Google Boo
【뉴스퀘스트=안치용 ESG연구소장 】요즘이야 아무 약국에 들어가도 쉽게 살 수 있지만 한때 타이레놀은 귀한 몸이었다. 코로나19가 한창 기승을 부릴 때 의사의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해열제 타이레놀은 물건이 달려 구하기가 어려웠다.이처럼 전 세계인이 애용하는 존슨앤존슨의 대표 상품 타이레놀은 1982년 9월 29일 큰 사고에 휘말린다. 미국 시카고에서 독극물(청산가리)가 들어간 캡슐형 타이레놀 ‘Extra-Strenth Tylenol’ 을 복용했다가 사망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사망 사고는 한사람에 그치지 않고 이후 10월 1일까
【뉴스퀘스트=안치용 ESG연구소장 】북금곰도 마신다는 코카콜라는 가장 유명한 다국적 기업이다. 코카콜라는 그 명성에 걸맞게 수자원 보호를 중심으로 환경경영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코카콜라의 이같은 물 환경보호는 전통적으로 사회공헌이라고 말하는 영역과 살짝 겹친다.코카콜라는 2004년부터 물 자원 보호, 에너지 관리 및 기후변화 대응, 지속가능 용기 개발 및 재활용 분야에서 글로벌 목표치를 설정하고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코카콜라는 이를 위해 2004년 회사의 글로벌 물 관리 시스템을 통해 물자원의 효율성 관련 진행 상황을 보
【뉴스퀘스트=안치용 ESG연구소장 】 ESG 열풍은 이제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정신이자 돌이킬 수 없는 변화의 시작이다.더 나은 세상을 향한 ‘가치’ 에너지가 오랫동안 쌓이는 가운데 기후위기가 본격적으로 대두했고 여기에 코로나19로 예상치 못한 비대면 사회를 경험했다.또 4차 산업혁명의 거센 파도까지 덮치면서 ESG시대는 피할 수도 없고 되돌릴 수도 없는 변화를 만드는 중이다.자본시장과 기업경영을 넘어서 사회 전 분야의 변화를 만들어 낼 시대의 확고한 전환점으로 ESG를 받아들여야 한다.ESG투자, ESG경영, ESG사회
【뉴스퀘스트=안치용 ESG연구소장】 한 때 구글의 행동강령을 대표하는 문장은 ‘사악해지지 말 것(don’t be evil)’이었다.‘사악해지지 말 것’은 2000년 구글의 개발자들이 회의에서 제안했던 구글의 모토다.흔히 일상에서 인용되기도 하는 이 말은 단기이익을 위한 행동보다는 사용자들이 만족하면서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는 회사를 만들어 가자는 의지를 담고 있다.당시 구글의 이 같은 모토는 기업의 행동강령 치고는 사실 파격적인 문장이었다.그러나 구글의 기업구조가 변하면서 ‘don’t be evil’의 중요도와 의미는 퇴색했다는 평가
【뉴스퀘스트=안치용 ESG연구소장 】환경·사회·거버넌스(지배구조)를 뜻하는 ESG 뒤에는 의례 '기업의 비재무정보'에 해당한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그렇다면 비재무정보는 어디에 쓰이는 것일까?이 대목에서 '사회적 책임투자(SRI)' 또는 '지속가능투자' 라는 용어가 등장한다. SRI는 투자수익률(ROI)만을 고려한 기존 대부분의 투자와 달리 수익률과 함께 사회책임까지 살펴보겠다는 투자철학이다.개인이나 기관의 투자를 대행하는 자산운용사 등의 금융기업이 투자대상 기업을 고를 때 재무성과와 더불어 비재무성과를 잣대로 채택한 것이 SRI다.
【뉴스퀘스트=안치용 ESG연구소장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말로 원래 자본시장에서 사용된 용어다. ‘자본시장’은 기업의 주식을 사고파는 곳 곧 ‘증시’와 거의 비슷한 말이다.다 알다시피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은 증권사를 통해 직접 사거나 알아서 대신 주식을 사고팔아 주는 펀드에 가입하는 것 크게 두가지가 있다. 어느 쪽의 투자든 주식을 산 사람의 주가 상승과 배당금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다.투자한 기업이 영업을 통해 남긴 이익의 일부를 주주에게 나눠주
【뉴스퀘스트=안치용 ESG연구소장 】 사람들은 그롤라베어(Grolar Bear·북극곰과 polar와 회색곰 grizzly의 합성어)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구 생태계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과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그러나 그롤라베어와 같은 혼혈종이 등장한 것은 불행하게도 지구 생태계의 교란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다.갈수록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지구온난화와 기후위기의 눈에 보이는 징표이기도 하다.미국 NMML(국립해양 포유류 연구소) 소속의 브랜든 캘리는 “생태계에서 일어나는 이종교배가 반드시 나쁜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하지만 ‘너무 빠르게 진행하는 지구온난화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전에는 접촉하지 못한 많은 종이 교배할 기회가 생기고 그 결과로 새로운 잡종이 탄생하는 상황은 생태계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1980년 독특한 생김새를 가진 고래 종이 그린란드의 한 사냥꾼에 의해 발견됐다.덴마크 자연사 박물관으로 옮겨져 연구한 결과 일각고래와 벨루가
【뉴스퀘스트=안치용 ESG연구소장 】 북극에 인접한 사람 사는 동네에 북극곰이 자주 출몰한다는 소식이다. 북극곰이 북극지역에서 목격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 특별한 현상이 아니다.오히려 점점 더 북극에서 먼 곳에서 목격되고 있다는 게 더 걱정이다.BBC보도에 따르면 2019년 2월 북극해에 위치한 러시아의 '노바야 제믈랴' 섬의 행정 중심지에 무려 52마리의 북극곰이 떼로 나타나 일대를 헤집고 다녔다고 한다.북극곰이 자신의 서식지를 떠나 인간이 사는 공간에 침입하게 된 원인이 지구온난화 때문이라는 주장에는 이견이 없다.세계자연기금(WWF)은 기후변화로 빙하면적이 줄어들면서 먹이 활동이 힘들어진 북극곰이 먹이를 찾아 육지로 내려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인간이 초래한 기후위기가 북극곰의 생활 터전을 훼손하고 이는 북극 일대 인간의 주거환경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내셔널지오그래픽의 탐사팀이 2014년 미국 알래스카 주 카크토빅에서 찍은 영상에서도 기후변화로 인해 민가로
【뉴스퀘스트=안치용 ESG연구소장】 연재를 시작하면서...연못에 수련이 자라고 있다. 수련의 생명력은 대단하다. 하루에도 2배씩 그 면적을 넓혀나간다. 만약 수련이 자라는 것을 그대로 놔둬 연몰을 완전히 뒤덮어 버리면 연못속의 다른 생물을 모두 질식해 죽는다.29일째 수련이 연못의 절반을 뒤덮어 점령했다. 연못이 전부 수련으로 덮히기까지 앞으로 며칠이나 남았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간단하다. “단 하루다”.위의 이야기는 '로마클럽'이 지난 1972년 ‘성장의 한계’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보고서에 실린 내용이다. 로마클럽은 서구의 일종의 싱크탱크로 지구의 미래를 일찍부터 우려했다.50년 전에 발간된 이 보고서의 원제는 '성장의 한계, 인류의 위기 관한 로마클럽 프로젝트' 이다. 반세기 전에 시행된 한 과학적 시뮬레이션은 50년이 지난 지금, 당시 예측한 추세가 현실과 거의 맞아 들어가고 있다. 기후변화 등 위기가 본겨화하고 있음을 이제는 누구나 동의하는 상황이다.주요쟁점은 29일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