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4일 올해도 달콤함이 물씬 풍기는 밸런타인데이가 찾아온다. 밸런타인데이는 그리스도교의 성인 발렌티노의 축일로, 오늘날에는 연인들이 선물을 주고 받고, 사랑을 전달하며 확인하는 기념일로 자리잡고 있다.
 
한 쇼핑몰에서는 910명을 대상으로 밸런타인데이 선물 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9%가 ‘초콜릿 선물을 준비할 계획이 있다’라고 응답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밸런타인데이를 준비, 마음을 고백할 상대에게 달콤한 초콜릿을 선물하는 것이 성행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초콜릿은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을 때 혹은 사랑의 감정을 느낄 때 뇌에서 분비되는 화학물질인 페닐에틸아민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밸런타인데이에 ‘꼭 초콜릿을 선물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추측을 부른다.
 
초콜릿의 주성분인 카카오는 암의 원인인 활성화산소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심장병과 고혈압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초콜릿의 당분이 뇌 활성화에 도움을 주어 피로회복과 우울감을 덜어준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초콜릿을 적당량을 섭취한다면 건강에 도움이 되고 유용한 식품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과할 경우 높은 열량으로 비만문제, 카페인으로 인해 불면증, 가슴 두근거림, 불안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당분이 많아 여드름, 아토피, 역류성 식도염 등의 피부질환을 악화시킨다.
 
특히 초콜릿은 치아에 달콤함 보다는 씁쓸함을 안겨준다고 할 수 있다. 초콜릿의 당분이 입 안에 장시간 남아있게 되면 산도를 높여 치아의 표면인 법랑질을 녹이며 충치를 유발한다. 초콜릿의 달콤함에 현혹되어 다량을 섭취하고, 치아를 관리하지 않는다면 충치로 고생할 수 있다는 것.
 
초콜릿을 섭취 후 가급적 30분 안에 양치질을 하여 치아에 남아있는 당분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양치질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물을 이용해 입안을 헹구는 물양치로 치아의 산부식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초콜릿은 치아의 변색을 유도하는 주범이 된다. 초콜릿 외에 커피, 녹차, 콜라, 와인과 같은 짙은 유색소의 음식은 치아의 변색을 일으킨다. 장기간 색소에 노출된 치아는 법랑질의 미세한 구멍으로 흡수되어 누렇게 치아의 색을 변화시킨다.

특히 이미 충치로 치아의 통증을 느낀 환자의 경우 치아에 생긴 구멍을 통해 초콜릿이 들어가며 충치를 더욱 빠르게 진행시킬 수 있다. 달고 치아에 달라붙는 끈적이는 사탕과 초콜릿류의 제품은 치아를 썩게 하는 주범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밸런타인데이 적당한 초콜릿 섭취와 함께 치아에 유해한 음식물을 섭취 한 뒤 양치하는 습관은 충치와 치아변색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눈에 띄는 치아변색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치아미백이 필요하다. 치아미백은 미백제를 이용하여 치아를 변색시킨 원인을 제거, 치아를 하얗게 만드는 시술이다. 크게 치과에서 전문의료진의 시술을 통해 개선하는 전문가미백과 집에서 스스로 치아를 미백하는 자가미백으로 나뉘며 치아의 손상이 없는 가장 안전한 치료라 할 수 있다.
 
박성연 네모치과병원 명동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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