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작가 이다혜, 빛 한 점의 빅뱅이 띄운 사계절 그림편지

【뉴스퀘스트=장예빈 인턴기자 】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작은 표정과 동작, 말은 물론이고 각기 다른 ‘언어’로 표현한다.

누군가는 '소통'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누군가는 '영상'으로 감정을 남기기도 한다.

MZ세대 작가 이다혜는 1993년 생으로 말보다 그림을 먼저 그린 선천적 예술가의 전형이다. 8세에서 23세까지 그렸던 자신의 세계관을 책이라는 소통의 수단을 통해 세상에 드러냈다. 

1,2 권으로 이뤄진 이 책은 그림과 글이 만나 어린 소녀가 갈망하는 포근한 안식과 잃어버리거나 잊혀가려고 하는 그리움에 대한 안달부터 10대의 활기, 청년기에 접어들면서 겪게 된 치열한 고민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또 기쁨과 희망, 갈등과 눈물, 그리움과 고독, 심지어는 죽음까지 인간이 겪을 수 있는 다채로운 감정을 그만의 고유한 색깔로 담아냈다.

이다혜는 MZ세대 작가답게 휴대폰이나 아이패드 같은 기술적 도구를 활용해 이미지를 만든다. 

쟝 샤를르 장봉 (파리8대학 예술철학 박사, 미술평론가) 덕성여대 교수는 그녀의 그림에 대해 "이미지를 통해 그리고 이미지 안에서 펼쳐지는 내면의 삶과 연결되어 있어 분명 시적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한다. 

작가 이다혜가 거쳐온 청소년과 청년 문화의 상징인 게임 문화 하나하나는 거의 신화 세계의 용어와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

그런 점에서 작가에게 게임과 메타버스 활동은, 그림을 그리는 아이디어 현장이며 새로운 신화 창작의 재표현들로 쏟아내는 보고가 된다.

이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장으로 나눠 그리움에 띄우는 편지글 형식을 취하고, 곳곳에 세계적 명시와 함께 자작시도 삽입돼 있다.

사계절 장마다 구성된 7개의 편지는 이다혜 작가의 그림에서 분출하는 태초의 에너지와 신화를 다시 이야기로 건네고 있다.

작가 이다혜는 홍익대 영상대학원에서 디지털 에니메이션을 전공하고 전통적 원형과 현대적 최첨단을 아우르는 K-아트 컬쳐를 이끄는 MZ세대 선두 작가라는 평을 듣고 있다.

글을 쓴 이경철 평론가는 동국대 문학박사 학위를 받아 중앙일보에서 기자와 문화부장 등을 역임하며 여러 대학에 출강, 시인과 문화평론가로 활동하며 시집과 여러 종류의 평론집을 펴냈다.

◇일송북 펴냄/저자 이다혜 이경철/각권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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