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과 공동으로 하루 100인분 선착순 제공
소고기미역국 등 메뉴 풍성…고물가 시대에 학생들에게 ‘인기 만점’
경희대 총학생회는 오는 15일 ‘무료 아침밥’ 행사 계획

경희대학교는 ‘경희대생을 위한 천원의 아침밥’ 행사를 13일부터 소진 시(약 1만 2600식)까지 제공한다고 밝혔다.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학생 식당에서 학생들이 1000원 아침밥 구매를 위해 줄을 서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희대학교는 ‘경희대생을 위한 천원의 아침밥’ 행사를 13일부터 소진 시(약 1만 2600식)까지 제공한다고 밝혔다.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학생 식당에서 학생들이 1000원 아침밥 구매를 위해 줄을 서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에 한 끼 식사비용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재학생들의 어려운 지갑 사정을 고려해 아침식사를 단돈 1000원에 제공하는 대학교가 등장했다. 바로 경희대학교다.

13일 경희대학교 학생지원센터에 따르면 ‘경희대생을 위한 천원의 아침밥’ 행사를 이날부터 소진 시(약 1만 2600식)까지 제공한다.

경희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행사는 하루 100명분 내외로 아침식사권을 1000원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8~10시까지이지만, 첫날 행사 시작 후 곧바로 식사권이 매진됐다.

이날 첫 제공된 메뉴는 흰밥·소고기미역국·계란프라이·순두부·간장·김치였다.

경희대학교가 이처럼 ‘훌륭한’ 한끼 아침식사를 1000원에 제공할 수 있는 이유는 정부가 1000원, 대학본부가 1500원, 생협이 500원을 나눠 분담했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나온 2월 서울 평균 외식비를 보면 ▲냉면 1만 692원 ▲비빔밥 1만 115원 ▲김치찌개 백반 7692원 ▲자장면 6723원 ▲칼국수 8731원 ▲김밥 3100원으로 집계됐다.

자장면, 김밥 가격과 비교해봤을 때 경희대학교 천원의 아침밥 행사가 얼마나 저렴한 가격인지 엿볼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천원의 아침밥 식권은 30분 만에 품절됐고, 재학생들의 입 소문을 타고 아침식사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평소 오전에는 한가했던 학생식당이 천원의 아침밥 행사 덕분에 약 80% 이상 자리가 채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희대 총학생회도 이번 행사 취지에 공감하며 동참하기로 했다. 오는 15일 1000원을 부담해 아예 아침식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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