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과목만 석차 9등급 병기 유지, 선택과목은 석차등급 병기 폐지
2024년부터 ‘학습도약 계절학기’ 도입, 방학 때 기초학력 보충학습
자사고·외고·국제고는 존치...인사제도 등 교원정책 전반 개편 방침

서울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 [연합뉴스]
서울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 [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 올해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고교에 진학하는 2025학년도부터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골라 듣는 '고교학점제'가 예정대로 전면 시행된다.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의 학습지원을 강화한다.

교육부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교육 경쟁력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전면 시행 시기에 이견이 있었던 고교학점제는 예정대로 오는 2025년부터 시행하되 학생들이 성적이 잘 나오는 과목만 선택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공통과목만 석차 9등급 병기를 유지하고 선택과목은 석차등급 병기를 폐지하기로 했다.

또 성취평가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학교와 교육청, 외부점검단의 3단계 점검 체계를 만들고 평가관리센터도 설치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교과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초등학교 3학년과 중등교육을 시작하는 중학교 1학년은 '책임교육학년'으로 지정돼 학습 지원이 강화된다.

이들 학년(초3, 중1)은 학년 초 성취수준을 진단하기 위해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하고, 2025년에는 평가 결과 중·하위권 학생까지 중점 학습 지원을 시행한다.

이에 앞서 2024년부터는 ‘학습도약 계절학기’를 도입해 방학을 이용한 기초학력 보충학습을 시행하고, 중1 학생은 자유학기제 취지를 고려해 진로·적성진단과 진로 탐색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부터는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 교우관계 등을 사회·정서지표 조사로 측정하고 ‘학생 사회·정서 지원법’을 제정하는 한편, 인성교육과 예술·체육활동도 강화한다.

서울 한 고등학교 3학년 수업 모습. [연합뉴스]
서울 한 고등학교 3학년 수업 모습. [연합뉴스]

교육부는 지난 정부에서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했던 자사고·외고·국제고를 존치하기로 하고 관련 시행령을 올해 말까지 개정하기로 했다. 기존 외고와 국제고가 희망하는 경우 ‘국제외국어고’로 전환해 두 학교체제의 교육과정을 함께 운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교원들의 자발적 수업혁신을 이끌어내기 위해 인사제도를 비롯한 교원정책 전반도 개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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