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이철형 와인 칼럼리스트 】

코리아와인 챌린지 홈페이지
코리아와인 챌린지 홈페이지

세계 와인 품평회가 있으면 한국에도 당연히 와인 품평회가 있다.

이번 기회에 대표적인 국내 와인 품평회 몇 가지를 소개해보기로 한다.

우선 와인 리뷰(Wine Review)라는 국내 와인 전문 잡지가 매년 1회 시행해오고 있는 코리아 와인 챌린지(Korea Wine Challenge)가 있다.

코리아 와인 챌린지(Korea Wine Challenge)는 2005년부터 시행해오고 있고 금년이 19번째로 시행되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품평회다.

세계 와인을 국내에서 평가하여 좋은 와인을 한국 와인 시장에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시행해왔는데 이 품평회에서 입상한 와인들은 문두스 비니(Mundus Vini)처럼 자체 와인 전문잡지에 소개하여 와인 소비자들과 전문가들에게 알리고 있다.

평가 패널단은 국내의 와인 전문가 위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약 100명 정도 되는 인원풀(Pool)내에서 매년 일부를 초빙하여 평가하고 있다.

이 품평회는 1차 평가와 2차 평가로 이루어져 각각 약 5일간씩 10일간에 걸쳐 진행한다.

평가 카테고리는 구대륙과 신대륙 와인으로 크게 나누고 구대륙와인내에서 이를 다시 나라별 와인과 구대륙내에서 스파클링 와인, 스위트 와인(잔당량에 따라 46g/L이하와 이상), 기타 구대륙 화이트 와인과 구대륙 레드 와인(단일 품종과 복수 품종으로 구분)으로 구분하여 평가한다. 신대륙의 경우에는 구대륙과 유사한 분류이외에도 신대륙 각국의 특징적 품종에 따른 카테고리도 구분해서 분야별로 등급을 발표한다. 예를 들면 뉴질랜드는 소비뇽 블랑 부문과 피노누아, 칠레는 까르메네르 부문을 별도로 평가한다. 

이외에도 와인시장 트렌드에 맞추어 주정 강화와인, 내추럴와인, 오렌지 와인, 드라이 로제 와인, 스위트 로제 와인 등의 카테고리도 두고 있다. 

메달은 평가 점수에 따라 금, 은, 동, 메달 오브 아너(Medal of Honor), 국가별 최고와인 (Best of the Country) 등으로 나누어 수여된다.

코리아 와인챌린지 메달들
코리아 와인챌린지 메달들

이와는 달리 한국 와인만을 대상으로 평가하는 한국 와인 대상도 있다.

이것은 영동군과 매일 경제 신문이 공동 주관하고 (사)한국 국제 소믈리에 협회가 주최하는 와인 품평회로 2014년에 시작하여 금년이 10회째가 된다. 

이 품평회의 메달은 다이아몬드, 그랑골드, 골드, 실버, 브론즈의 4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이 품평회는 한국와인을 생산하는 와인 산업의 발전과 한국와인 품질 향상을 위해 만들어졌는데 매년 한국내 와인 생산자들 약 100~120여개의 브랜드가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 생산되는 와인이다 보니 품종은 캠벨 얼리, MBA, 거봉 등 식용포도로 만든 와인들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한국 포도 농가들에서 시험적으로 양조용 품종인 비티스 비니페라 품종을 재배하여 이 품종들로 와인을 만들고 있어 이 품종으로 만들거나 이 품종과 식용품종을 블렌딩하여 만든 품종들이 출품되기도 한다.

평가 부문은 화이트와인(드라이/스위트), 로제와인, 레드와인(드라이/스위트), 스파클링와인, 브랜디, 기타 과실주로 구분하여 진행되는데 와인 심사는 1차 평가로 부문별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통해 80점이상 와인을 선별한 후, 1차 평가에서 선별된 와인만을 대상으로 2차 평가를 진행하여 최종 점수와 순위를 결정하고 있다.

골드상 90점이상, 실버상 85점 ~ 90점 미만, 브론즈상 80점~ 85점 미만이고, 골드상 중에서 최고점수를 받은 와인에 대해 다이아몬드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주고 그 다음 순위는 그랑골드상(충청북도지사상,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상)을 수상하고 있다.

한국에서 국제 전문가들까지 초빙하여 평가하는 품평회도 있다.

베를린 와인 트로피 주관사가 한국에서 주최하고 있는 아시아 와인 트로피가 그것이다.

세계 전문가와 한국 전문가가 함께 평가한다.

이것은 2013년에 시작하여 금년(2023년)이 11회째가 된다.

대전 아시아 와인 트로피 메달
대전 아시아 와인 트로피 메달

국제 와인 기구인 OIV가 승인한 아시아 유일의 국제 와인 품평회고 대전에서 진행하는 와인 품평회다. 올해는 9월 3일부터 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전세계에서 약 4000여종의 와인이 출품되어 국내외 와인 전문가 170~180여명이 평가단 패널로 참가하여 와인을 심사한다. 

메달은 그랑골드(92점 이상), 골드(85점~91점), 실버(82점~84점)으로 나뉘어지고 메달 받는 품목수를 전체 중 최대 30%로 제한하여 대회 메달의 권위를 유지하려고 한다. 

다음으로 조선일보가 주관하는 대한한국주류대상이 있다.

이것은 2014년에 시작하여 금년(2023년)이 10회차가 된다.

품평 대상이 소주, 한국증류주, 화이트 증류주(백주), 맥주, 위스키, 스피릿츠, 사케, 와인 등 그야말로 국내에 수입되어 있거나 국내에서 생산된 모든 술을 대상으로 한 품평회다.

평가단은 각 주종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하여 각 주류별로 평가한다.

메달 카테고리는 우리술, 한국와인, 소주, 위스키/스피릿, 백주, 사케, 맥주(일반/수입), 맥주(크래프트), 맥주(기타), 화이트 와인(구대륙, 신대륙), 레드 와인(구대륙, 신대륙), 스파클링 와인, 주정강화/로제/내추럴 와인 등으로 구분하고 올해의 베스트도 별로도 발표한다.

와인의 경우 처음에는 기수입된 와인으로 시작했는데 최근에는 미수입 와인의 참여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2023년)에는 1004여개 브랜드가 참여하여 414여개 브랜드가 대상을 받았다고 하니 절대평가를 하는 셈이다.

이상은 전부 와인 전문가들이 참가하여 평가하는 평가회이다.

그럼 일반 소비자가 참가하여 평가하는 평가회는 없을까?

있다. 

전문가와 일반소비자가 함께 참가하여 미수입와인 위주로 평가하는 중앙일보와 와인소풍㈜가 시행하고 있는 와인 컨슈머 리포트(Wine Consumer Report)가 있는데 이것은 사연이 길고 형식도 지금까지 살펴본 각종 품평회들과 달라서 다음 칼럼에서 별도로 다루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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