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급 11만1000원 인상, 셋째 출산 500만원 지원, 기술직 800명 추가 신규 채용
노조, 13·14일 부분 파업 유보…18일 조합원 찬반투표 가결시 완전 마무리

현대차 노사가 13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교섭대표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상견례를 열고 있다.[현대차 제공=뉴스퀘스트]
현대차 노사가 13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교섭대표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상견례를 열고 있다.[현대차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 현대차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면서 13일 이 회사 주가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1.40% 오른 18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현대차 노사는 올해 기본급을 11만1천원(호봉승급분 포함·4.8% 인상) 올리고 기술직을 추가로 신규 채용하는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2022년 경영실적 성과금 300%+800만원, '세계 올해의 자동차' 선정 기념 특별격려금 250만원, 2023년 하반기 사업 목표 달성 격려금 100%, 2023년 단체교섭 타결 관련 별도 합의 주식 15주, 전통시장상품권 25만원(전년 대비 연봉인상률 12% 수준 예상)도 지급한다.

노사는 지난해 글로벌 공급망 붕괴로 인한 부품 부족과 세계 지정학적 리스크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최고 경영 실적과 올해 사업 목표를 초과한 한 점을 토대로 합의했다.

현대차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2조2497억원, 4조237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는데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3개 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임단협 잠정 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주가 최대 악재로 작용해왔던 파업 우려가 해소됐다"며 "오는 13∼14일 이틀간 예정된 파업은 자연 취소돼 3분기 판매량은 100만대로 예상되며 강력한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짚었다.

임금 인상 폭에 대해서도 "사측 제시안(기본급 10만6천원 인상)에서 크게 벗어나는 수치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 대비 높은 인상률에 따라 인건비 상승분이 하반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영업이익 10∼15% 상승을 목표로 한 연초 사업계획과 우호적인 환율 여건, 생산 정상화에 따른 가동률 회복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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