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의 러시아 압박… 중-러 강력한 군사동맹 만들어
풍부한 원자재의 러시아, 중국의 기술 능력은 완벽한 조화
우크라이나 군인으로 러시아 싸우게 하는 것은 “고기 분쇄기”
러시아와 중국 상대로 한 정면 대립, 미국의 재앙 초래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발생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 전쟁으로 인해 전쟁이 3차 세계대전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24일(현지시간) 포천(Fortune)과 더힐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전날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서 진행된 온라인 토론회에 참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제3차 세계대전의 가능성을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즉각적인 휴전과 모스크바와의 관계 정상화를 촉구했다.

그는 “현재 미국의 대외정책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로 하여금 중국과 이란과 행보를 같이 해 동맹을 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러시아와 중국을 상대로 정면 대립하는 것은 미국 입장에서는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발생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 전쟁으로 인해 전쟁이 3차 세계대전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발생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 전쟁으로 인해 전쟁이 3차 세계대전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우리는 몽유병 속에서 3차대전 속으로 들어가고 있어”

페이팔의 공동창업자인 데이비드 삭스(David Sacks)가 사회를 맡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비벡 라마스와미(Vivek Ramaswamy)가 출연한 이 토론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대한 초기 주제에서 지정학에 대한 보다 광범위한 토론으로 옮겨졌다.

이들 기술 기업가들 사이에는 서구의 제재가 러시아를 중국과 더 가까워지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머스크는 “우리는 계속해서 어리석은 결정을 내리고 있으며, ‘잠든채 걷는(sleepwalking)’ 몽유병 속에서 제3차 세계대전 안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자신들의 군대는 보내지 않고) 우크라이나 군인을 러시아 군인을 상대로 싸우도록 위험한 전쟁에 보내는 서구의 접근 방식은 마치 "고기 분쇄기(meat grinder)"와 유사하다고 꼬집었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 CEO로서 국방 및 정보 커뮤니티를 다룬 경험과 세계 지도자들과 만남을 바탕으로 강대국 간의 의사소통 채널 붕괴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이러한 의사소통 부족하게 되면 서로가 서로를 공격할 준비하고 있다고 믿을 수 있는 의심의 환경이 조성된다고 강조했다.

풍부한 원자재의 러시아, 중국의 기술 능력은 완벽한 조화

머스크는 또한 러시아와 중국이 합동 군사 훈련을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는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련의 현명하지 못한 결정으로 인해 세계가 자신도 모르게 제3차 세계대전을 향해 가고 있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해 광범위한 제재를 가하기로 한 서방의 결정은 러시아가 중국에 지원을 요청하면서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왔을 수도 있다.

머스크는 이러한 움직임을 비판하면서 러시아와 중국을 잠재적으로 강력한 동맹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풍부한 원자재를 제공하고 중국은 산업 역량을 보유하여 상당한 군사 능력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러시아에는 원자재가 있고 중국에는 산업 능력이 있다. 솔직히 전쟁 관점에서 보면 완벽한 조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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