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월 신규등록 전기차 123만대, 디젤차 122만대
전기차 점유율 14.2% 3위… 휘발유 1위(33.4%), 하이브리드 2위(28.6%)
전문가들, “소비자 저가 모델 기다려, 눈부신 성장 이후 쇠퇴기 맞을 것” 우려

올해 들어 유럽에서 전기차의 시장점유율이 처음으로 디젤차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올해 들어 유럽에서 전기차의 시장점유율이 처음으로 디젤차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1∼10월 유럽연합(EU)에서 신규 등록된 배터리 전기자동차(BEV)는 약 123만대로, 같은 기간 디젤차는 122만대로 집계됐다.

이 통신은 또한 10월 기준 전기차 시장점유율이 14.2%로 전체 시장의 3위를 차지했으며, 이는 12%의 디젤차 점유율을 처음으로 넘어선 것이라고 협회는 밝혔다.

1~10월 신규등록 전기차 123만대, 디젤차 122만대

휘발유 차량은 33.4%로 여전히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하이브리드 자동차(HEV)가 28.6%로 2위를 기록했다.

한편 유럽의 10월 신차 판매량은 완전 전기자동차 판매의 큰 폭 증가에 부분적으로 힘입어 14.6% 증가했으며,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는 판매된 차량 10대 중 거의 3대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ACEA는 유럽연합(EU)이 15개월 연속 판매 성장을 기록하면서 완전 전기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했고, 완전 하이브리드 판매도 거의 39%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5년까지만 해도 디젤 모델은 EU에서 판매된 자동차의 50% 이상을 차지했지만, 10월에는 디젤 모델의 판매 비중이 12%에 불과했다.

10월까지, 올해 10개월 동안 순수 전기차 판매는 53.1% 증가했다.

ACEA에 따르면 완전 전기 모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또는 완전 하이브리드 등 전기 자동차는 2023년 1월부터 10월까지 EU의 모든 신규 승용차 등록 중 47%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2%보다 증가한 수치이다. .

일부 자동차 제조업체, 분석가 및 딜러들은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한 모델이 시장에 출시되기를 기다리면서 EV 판매가 몇 년간 눈부신 성장을 이룬 후 정체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럽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폭스바겐의 10월 판매는 9.9% 증가했으며, 스텔란티스와 르노의 판매는 각각 11.3%, 24.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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