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으로 해부해보는 남자 여자, 그리고 여자(75)

남성 주당 300분, 여성은 140분과 동일해
운동 효과는 중간 정도의 격렬한 운동을 해야 효과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육체적 활동인 운동은 최고의 보약이다. 그러나 운동을 실행하기 까지가 문제다.

운동복을 갈아입고 현장으로 나와야 한다. 그게 동네 산책길이든 아니면 헬스장이든 간에 나와야 운동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장으로 사람을 끌어들이기가 힘들다. 좋은 보약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운동이라는 현장에 가기는 만만치 않다.

운동을 하면 그 효과는 여성이 2배 이상을 올릴 수 있다. 남성의 주당 300분은 여성의 140분과 동일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픽사베이] 
운동을 하면 그 효과는 여성이 2배 이상을 올릴 수 있다. 남성의 주당 300분은 여성의 140분과 동일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픽사베이] 

남성 주당 300분, 여성은 140분과 동일해

운동을 잃어버린 시대다. TV와 휴대폰 등 영상 기기로 인한 ‘스크린 타임’에 익숙하고, 오랫동안 앉아서 생활하는 패턴인 ‘좌식 생활’이 습관이 돼 버린 현대인들이 운동에 접하기 어렵다.

스포츠 의학 전문지 ‘스포츠 메디신(Sports Medicine)’ 저널 최근호에 게재된 한 연구는 ‘운동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한 접근법으로 대마초 사용을 제안했다.

내용은 간단하다. 대마초의 부정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대마초를 사용해서 운동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운동을 더 재미있게 만들 수 있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면, 운동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대마초를 사용하자는 내용이다.

여성은 적은 노력으로 남성과 동일한 건강상의 이점을 얻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시 말해서 꼭 같은 시간을 운동을 할 경우 여성이 얻는 이점이 많다는 내용이다.

미국 심장학회지(JACC)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운동에 반응하는 여성 신체의 효율성이 남성보다 훨씬 높다. 헬스장에서 짧은 시간의 운동을 하더라도 훨씬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연구는 피트니스 및 성별에 따른 건강 지침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고 있다.

연구진은 1997년부터 2019년까지 국민 건강 인터뷰 조사 데이터베이스(National Health Interview Survey database)를 통해 수집된 성인 41만2413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후 이런 결과를 제시했다.

참가자 가운데 55%인 여성인 이 연구에서 연구진은 성별에 따른 운동 효과가 어떻게 다른 지에 대해 목표를 두었다. 이 연구는 신체 활동의 빈도, 기간, 강도 및 유형과 같은 매개변수에 중점을 두었다.

이 연구를 이끈 마르타 굴라티(Martha Gulati) 박사는 로스앤젤레스 세다스-시나이에 위치한 슈미트 심장 연구소(Cedars-Sinai Smidt Heart Institute)의 심장 전문이다.

굴라티 박사는 “여성은 역사적으로나 통계적으로 육체적인 활동량에서 남성보다 뒤쳐져 왔다. 그러나이 연구는 여성이 남성보다 다소 약한 중간 정도의 격렬한 활동을 할 경우 남성보다 더 많은 이점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제공한다. 여성이 더 많은 인센티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를 주도한 슈미트 심장 연구소의 마르타 굴라티 심장 전문의.

“효과는 중간 정도의 격렬한 운동을 해야 얻을 수 있어”

이번 연구 결과는 특히 사망 위험과 신체 활동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연구 수석 저자인 수잔 쳉(Susan Cheng) 박사는 “규칙적인 신체 활동을 하는 성인의 경우 모두 활동하지 않는 경우에 비해 사망 위험이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사망 위험은 여성의 경우 24%, 남성의 경우 15% 감소했다”고 말했다.

쳉 박사는 이어 “사망률의 차이는 여성이 신체 활동을 통해 얻는 이점이 남성보다 더 크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잠재적으로 공중 보건 권장 사항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는 연구 결과”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남성의 경우 운동을 통해 수명 연장의 혜택을 얻으려면 활발한 걷기나 자전거 타기 등 중간 정도에서 격렬한 유산소 활동을 일주일에 약 5시간씩 해야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대조적으로, 여성은 주당 2시간 30분 미만의 시간으로 동일한 이점을 얻을 수 있다는 발견했다. 투자시간 당 얻는 효력이 여성이 두배 많다는 것이다.

역도나 코어 운동과 같은 근육 강화 활동의 경우 남성의 경우 주당 3회 세션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여성들은 대략 일주일에 한 번의 세션을 통해 비슷한 혜택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쳉 박사에 따르면 여성은 일주일에 2시간 30분 이상 중간 정도에서 격렬한 유산소 활동을 할 경우 훨씬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구알티 박사는 “남성은 주당 300분 동안 중간 정도에서 격렬한 활동을 할 때 최대 혜택을 얻는 반면, 여성은 주당 140분 동안으로도 동일한 혜택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여성들은 일주일에 최대 300분까지 할 경우 추가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봄이 오고 있다. 주위 산책로를 따라 강도가 좀 있게 숨이 가쁠 정도로 뛰는 것이 건강에 좋다. 걷는 것보다는 뛰는 것이 심폐 기능을 높이고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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