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장성학 대표 사임에 따른 ‘대체자’ 영입 추진
이승걸 후보의 전력·에너지·소재사업 부문 이력에 긍정적 평가
기존 음식료 포장재에 이은 새로운 사업 모델 발굴에 ‘전력투구’

동원시스템즈는 오는 28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선임(후보자 이승걸)의 건 등 4가지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동원시스템즈 아산사업장. [사진=연합뉴스]
동원시스템즈는 오는 28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선임(후보자 이승걸)의 건 등 4가지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동원시스템즈 아산사업장.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동원시스템즈가 미래지향적인 ‘먹거리’ 사업 발굴을 목표로 올해 정기주주 총회에서 삼성물산 출신 임원을 영입할 계획이다.

그동안 음식료 포장재 사업에 집중했던 동원시스템즈는 최근 2차전지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매출 증대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삼성물산 출신 임원 영입이 올해 동원시스템즈의 신성장 동력 사업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동원시스템즈에 따르면 오는 28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선임(후보자 이승걸)의 건 등 4가지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이승걸 후보는 삼성물산 상사 부문 북미총괄 출신으로 소재 사업 부문 총괄임원 타이틀을 달고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전문가는 “이승걸 후보는 삼성물산 상사 부문의 전력·에너지·소재 사업 부문에서 다양한 성과를 창출해온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에스에너지 해외사업부문 사업대표로 선임됐으나, 곧 회사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1년 10월 서범원, 조점근, 장성학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되던 동원시스템즈는 지난해 10월 장석학 대표가 사임했다.

장 대표의 사임 배경에는 3년 동안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현재 소재 사업 부문은 조점근 2차전지 부문 대표가 겸직하고 있다.

금융권 전문가는 “이승걸 후보가 소재 사업 부문에서 워낙 발이 넓은 전문가이기 때문에 장석학 대표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동원시스템즈는 동원산업 내 식품 부문의 호황과 달리 미주향 알루미늄 수출세 정체 등 포장재 사업 부문의 정체로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 2767억으로 2022년(1조 4370억)보다 약 11.1% 감소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918억원에서 809억원으로 약 11.9% 줄었다.

특히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급여, 복리후생비, 개발비, 품질보증비 등 판매관리비는 2022년 710억원에서 2023년 720억원으로 오히려 증가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권 전문가는 “매출 역성장 영향으로 동원F&B 등 관계사 거래 규모도 146억(-9%) 감소했다”며 “지역별 매출도 국내 -8%, 해외 -20% 등 좋지 않은 성과를 남겼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동원시스템즈는 2차전지 소재 산업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매출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동원시스템즈는 이달 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 참가해 양극박, 원통형 캔, 셀파우치 등 각종 2차전지 소재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며 매출액 7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권 전문가는 “동원시스템즈는 소재 산업의 다변화를 기할 목적 등으로 2021년 말 3자 각자대표 체제로 구성 후 2022년까지 양호한 성장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지난해의 경우 매출·영업이익 모두 역성장을 기록한 상황”이라며 “이달 주주총회에서 새 총괄임원의 선임 등 경영진 구성의 변화로 향후 동원그룹에 기여할 성과를 지속 창출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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