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평화통일포럼' 창립기념학술대회 22일 속초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려
손기웅 대표 "새로운 설악권을 위해, 새로운 비전과 의지를 가지고 함께 걸어가자"

설악평화통일포럼은 22일 속초 문화예술회관에서 독일 한스자이델재단과 공동으로 '2024년 한반도 정세 및 설악권의 과제'를 주제로 창립 기념학술회의를 개최했다.[사진=설악평화통일포럼]
설악평화통일포럼은 22일 속초 문화예술회관에서 독일 한스자이델재단과 공동으로 '2024년 한반도 정세 및 설악권의 과제'를 주제로 창립 기념학술회의를 개최했다.[사진=설악평화통일포럼]

【뉴스퀘스트=박민수 기자 】설악평화통일포럼(대표 손기웅 한국평화협력연구원장)은 22일 속초 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독일 한스자이델재단(한국사무소장 베른하르트 젤리거)와 공동으로 '2024년 한반도 정세 및 설악권의 과제'를 주제로 포럼 창립기념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설악권(속초·인제·고성·양양)을 ‘분단 극복 중심지 및 환동해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의지’를 논의한 이날 행사에는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 이병선 속초시장과 한영환·박삼래·이강훈·김환기 민주평통 속초·인제·고성·양양협의회장, 이만식 경동대학교 부총장이 축사를 통해 회의의 의미에 힘을 보탰다.

손기웅 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격랑의 2024년 한반도 정세,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 주제의 제1 패널토론에서 김우상 Korea Perspective 원장(전 국제교류재단 이사장/주 호주 대사)은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을 통한 핵잠재력 확보, 우리와 같은 입장에 있는 중견국과의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진창수 민주평통 국제협력분과위원장(전 세종연구소장)은 미국의 일방적 주도에 의해서가 아니라 한·일이 서로 적극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야 바람직한 한·미·일 안보협력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김영택 한국평화협력연구원 부원장(여주대학교수)는 현 한반도 군사적 긴장의 원인을 문재인 정부의 ‘9·19 남북군사합의’에 대한 비판적 고찰을 통해 분석했다.

한편 젤리거 소장은 김정은의 ‘2국가·2민족’ 주장을 수세에 몰렸던 동독과 유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북한 주민 혹은 지도층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북한 변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혁순 강원일보 논설주간의 사회로 진행된 “통일 선도 및 환동해 중심을 지향하는 설악권의 과제” 주제의 제2 패널토론에서 강동완 동아대교수는 ‘통일의 눈’으로 설악권을 다시 보고 발전방안을 모색해야 함을 동서독 및 북·중 접경지역 사례를 통해 제시했다.

최철재 경동대 학장은 잊힌 설악권 역사·문화에 대한 재인식이 지역 경쟁력 제고와 설악권 통합을 통한 특성화의 디딤돌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이민철 속초청년포럼 대표는 설악권이 단순 관광사업을 벗어나 고속철 시대 개막을 준비해야 하며, 특히 첨단 AI R&D 파크 조성과 교육특구지정 등의 첨단산업을 지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북한이탈주민인 조혜영 민주평통 자문위원은 70여 년 동안 달라진 남북의 문화적 차이를 통합하고 정서적 소통을 위해서는 문화·예술에 주목하는 다양한 행사와 교육이 진행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황재경 속초중부교회 담임목사는 고품질 고부가가치의 설악권 관광을 위해 ‘내 일상과 설악권의 특이함이 어우러지는 관광’, ‘더 좋고 더 새로운 맛’, ‘아름다운 도시 경관’을 제안했다.

손 원장은 이날 공식 출범한 '설악평화통일포럼' 활동계획으로 봄·가을 정기학술회의 외에 5월과 10월 매주 목요일 설악평화통일포럼 열린아카데미를 열어 지역민과 상시적으로 지역발전을 논의하고, 지자체 및 지역 사회단체들의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지원할 것을 밝혔다.

손 원장은  이어 행사장을 가득 메운 설악권 시민들에게 “새로운 설악권을 위해, 새로운 비전과 의지”를 가지고, 함께 걸어갈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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