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부터 연달아 신작 발표...출시 전부터 인기 폭발
신작 통한 이익 창출 多, 올해 흑자 전환 기대감 커...'BM‧게임 운영' 등 극복 과제도

넷마블은 19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왼쪽부터) 넷마블 조신화 사업그룹장, 권영식 대표와 넷마블네오 김준성 개발총괄 본부장, 진성건 개발PD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넷마블은 19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왼쪽부터) 넷마블 조신화 사업그룹장, 권영식 대표와 넷마블네오 김준성 개발총괄 본부장, 진성건 개발PD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넷마블이 오는 4월부터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과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등 기대 신작들을 연이어 출시하며 2분기 흑자 전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두 게임의 사전등록자가 100만명 이상을 넘고, 정식 출시 전 진행한 오픈 베타 서비스에서 스토어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하는 등 팬들의 반응이 뜨겁기 때문이다.

다만, 출시 후 팬들이 만족할 수 있는 안정적인 게임 운영과 적정 수준의 과금모델(BM) 등 극복해야 할 과제가 남았다.

실제로 신작을 기다리는 팬들 중 일부는 초창기 화제성에 못미치는 미흡한 운영과 과도한 BM 모델로 '용두사미'가 될까하는 우려를 내 놓고 있다.

이에 넷마블은 신작 출시 전부터 향후 콘텐츠 확보 계획과 적정 수준의 과금모델을 설명하며 '초지일관' 팬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게임을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아스달 연대기', '나혼자만레벨업' 사전등록자 100만명 돌파...인기 IP 흥행 입증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사전등록 5일만에 글로벌 등록자 수 500만명을 넘어섰다. [넷마블 제공=뉴스퀘스트]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사전등록 5일만에 글로벌 등록자 수 500만명을 넘어섰다. [넷마블 제공=뉴스퀘스트]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의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과 싱글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을 각각 4월과 5월에 출시한다.

두 게임의 장르는 다르지만 공통점은 많다. 동명의 인기 원작 지적재산(IP) 세계관을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출시 이전부터 사전 등록자 100만명을 넘으며 흥행 기대를 알리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글로벌 인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19일 사전등록을 시작한지 5일만에 글로벌 등록자 수가 500만명을 넘었으며, 오픈베타를 시작한 태국에서는 매출 1위를 비롯해 양대 앱스토어인 애플스토어와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모두 인기 순위 1위 앱을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 2015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레이븐'의 후속작 '레이븐2'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어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언급한 '상반기 흑자전환' 달성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앞서 권 대표는 지난 19일 열린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나혼자만레벨업 외에도 상반기에 기대작을 낼 것이기에 그 기간 안에 흑자전환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 올해 상반기 신작 4종 출시...연간 영업이익 흑자 가능성 높여

넷마블은 지난 2월 15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넷마블 제공=뉴스퀘스트]
넷마블은 지난 2월 15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넷마블 제공=뉴스퀘스트]

넷마블은 지난 2017년부터 매출액 2조원 이상을 달성하며 넥슨, 엔씨소프트와 함께 국내 게임사의 '맏형'격인 3N 자리를 차지해왔다. 하지만 신작 게임들의 개발 지연과 외부 IP 수수료 부담 등으로 2022년 1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해왔다.

분위기가 바뀐건 지난해 4분기부터다. 해당 분기에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그해 영업손실 규모(696억원)도 전년 대비(1087억원) 35.9%나 줄였다. 

여기에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신작 4개를 연이어 출시하먼서 연간 영업이익 흑자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지난해 10월 진행된 '지스타 2023'에서 선보인 미공개 신작 3편(데미스 리본, 일곱개의 대죄, RF 온라인넥스트)이 연내에 출시될 가능성도 있어 신작들을 통한 이익 창출은 더 커질 전망이다.

오는 4월과 5월 출시를 앞둔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과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아스달 연대기' 사전등록을 신청한 박정수(26)씨는 "원작 드라마를 본 적이 있어서 게임으로 구현된 아스달, 아고, 무법세력 등의 캐릭터들이 어떻게 구현됐을지 궁금하다"며 "오픈월드에서 다양한 플레이도 기대되고 특히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진행하는 세력전이 가장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사전등록 첫날에 신청한 이지수(21)씨도 게임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이씨는 "원작인 웹소설을 비롯해 웹툰, 애니메이션까지 봤던 만큼 게임도 굉장히 기대가 크다"며 "원작의 다양한 명장면과 주인공 외 주요 캐릭터들의 스토리들이 많이 담겨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BM과 향후 서비스는? 넷마블 "BM 적정 수준 운영...팬들 만족할만한 콘텐츠 많아"

넷마블은 15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왼쪽부터) 넷마블의 박영재 사업그룹장, 권영식 대표 및 넷마블에프앤씨 서우원 대표, 장현진 개발총괄 PD가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넷마블은 15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왼쪽부터) 넷마블의 박영재 사업그룹장, 권영식 대표 및 넷마블에프앤씨 서우원 대표, 장현진 개발총괄 PD가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게임 플레이에 대한 기대와 함께 과금구조(BM)와 향후 서비스 방침에 대한 부분은 하루속히 풀어야할 숙제다.

게임업계에서 BM은 게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 모델을 말한다. 성장을 가속화하는 아이템이나 캐릭터의 외형을 변화시키는 스킨 등이 대표적인 BM 요소 중 하나며 이외에도 월 정액제나 시즌패스(일정 금액 지불시 보상을 지급받는 형태), 확률형 아이템 등도 있다.

게임 이용자인 박정수씨는 유저들이 부담갖지 않을 수준에서 과금구조가 운영될길 바랬다.

박씨는 "게임사들도 수익을 거둬야 하는 만큼 BM 자체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다만 BM 없이는 게임 진행이 어려워 울면서 겨자먹기식으로 구매하는 게 아니라 게임 재미를 위해 사고 싶은 유료 아이템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넷마블을 비롯해 국내 주요 게임사의 작품을 15여년간 해온 양준모(34)씨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양씨는 "유저들은 게임사가 신작을 발표한다고 하면 먼저 얼마나 게임이 재밌을지를 보고 다음에 게임의 BM을 알아본다"며 "유저들이 즐겁게 플레이하면서도 게임사들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BM들이 갖춰졌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이지수씨는 출시 이후 서비스 운영에도 관심을 보였다.

이씨는 "나 혼자만 레벨업의 경우 원작이 워낙 많은 인기를 얻었던 만큼 초반에 많은 유저들의 요구 사항들이 나올 것"이라며 "이러한 유저들의 반응과 잘 소통하면서 짧게가 아닌 오랫동안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지난 19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열린 '나 혼자만 레벨업'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지난 19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열린 '나 혼자만 레벨업'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넷마블도 과도한 BM보다는 적정 수준의 과금구조를 만들어 팬들 요구에 부응한다는 방침이다.

권영식 대표는 쇼케이스를 통해 "다양한 게임들이 가지고 있는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운영을 해가면서 적정 수준에서 잘 맞춰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실제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의 주요 BM은 장비, 스킬, 정령, 탈 것으로 설정했으며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정액제와 시즌 패스가 될 예정이다. 

또 넷마블은 10년 이상 게임 서비스를 진행해온 경험을 살려 향후 신작들의 원활한 게임 운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모두의마블이나 세븐나이츠 등 자사가 10년 이상 안정적으로 운영해온 게임들이 있다"며 "향후 신작들도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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