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테스트 통해 노화 속도 사전에 알 수 있어
美 피츠버그 대학 연구팀, ‘건강한 노화대사 지표’ 개발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꼭 같은 나이지만 날마다 배드민턴을 치는 건강한 사람이 있다. 그리고 꼭 같은 나이지만 지하철을 나와 계단을 힘겹게 올라 가는 사람들이 있다.

왜 그럴까? 평소에 건강 관리를 하지 않기 때문일까? 그럴 수도 있다. 그러면 노화 속도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있을까?

미국 피츠버그 대학의 과학자들은 개인의 노화 속도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했다. 혈액을 통해생물학적 나이를 연령을 예측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이다. 

미국 피츠버그 대학의 과학자들은 혈액을 통해생물학적 나이를 연령을 예측하는 새로운 접근 법을 개발했다. 이에 따라 노화 속도를 늦츨 수도 있다. [사진=Harvard Medicine]
미국 피츠버그 대학의 과학자들은 혈액을 통해생물학적 나이를 연령을 예측하는 새로운 접근 법을 개발했다. 이에 따라 노화 속도를 늦츨 수도 있다. [사진=Harvard University]

혈액 테스트 통해 노화 속도 사전에 알 수 있어

이 연구는 노화 과정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강화하고 건강하게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을 제시한다.

이 연구를 이끈 피츠버그 대학 노인의학 전문가인 아디티 구르카르(Aditi Gurkar) 교수는 “나이는 노화의 중요한 이유이지만, 노화에는 또 다른 이유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구르카르 교수는 “65세인 두 사람을 생각해 보자. 한 사람은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고 스키를 즐기는 활동적인 반면, 다른 한 사람은 한 층의 계단을 오르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그들은 동일한 생활 연령을 공유하지만 생물학적 연령은 크게 다르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의 연구는 왜 이렇게 다른 지에 대해 다양한 노화 경로 뒤에 숨겨진 미스터리를 밝히기 위해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건강하게 노화되는 노인 그룹과 빠르게 노화되는 노인 그룹을 비교했다. 전반적으로 건강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척도인 걷기를 대상으로 했다.

놀랍게도, 급속한 노화를 겪는 사람들은 나이가 젊음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사람들에 비해 생물학적 노화가 가속화되는 징후를 보였다.

연구팀은 대사체학(metabolomics)을 이용해 참가자의 혈액 샘플을 분석해 대사산물(metabolites)에 중점을 두었다.

대사산물은 현재 건강 상태를 반영하고 생활 방식 선택, 식습관 및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동적 분자를 말한다.

美 피츠버그 대학 연구팀, ‘건강한 노화대사 지표’ 개발

구르카르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25개의 확인된 대사산물로부터 ‘건강한 노화 대사(HAM: Healthy Aging Metabolic)’ 지수를 개발했다.

이 지수는 두 연령층 그룹을 구별하는 데 있어서 기존의 전통적인 노화 지표보다 더 나은 효과를 보였다.

인공 지능(AI)을 사용한 추가 분석을 통해 노화 궤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주요 대사 산물이 확인되었다.

연구팀은 향후 연구에서는 이러한 대사산물과 이를 생성하는 경로를 탐색하고 노화 과정을 늦추기 위한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구르카르 교수는 또한 노화 관련 질병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도록 젊은 사람의 대사체를 평가하는 방법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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