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감소폭 줄었지만 15개월째 마이너스
정부 일자리 사업·비대면 서비스업에서 급증

국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숙박·음식업종의 불황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인적이 뜸해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숙박·음식업종의 불황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인적이 뜸해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가 전년 동월보다 40만명 가까이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의 증가 폭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14일 발표한 ‘1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429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만4000명(2.8%)이나 증가했다.

다만 이번 통계자료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빛 좋은 개살구’라는 지적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업의 가입자는 전월보다 줄었고, 택시와 전세버스 등 운수업 가입자도 9000명 감소했다.

또한 국내 산업의 중추인 제조업종의 가입자는 지난달 353만5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3만4000명(1.0%) 감소해 15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제조업 부문의 감소 폭은 올해 7월부터 줄어드는 추세다.

반면 전체 서비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989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만1000명(4.3%) 증가했다.

이는 정부와 지자체 일자리 사업을 포함한 공공부문에서 고용보험 가입자가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과 청년 디지털 일자리 등 정부 일자리 사업이 고용 지표의 추락을 막아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고용보험 가입자의 연령대를 보면 3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증가를 나타냈다.

이 기간 60세 이상 가입자는 24만9000명 급증했고, 50대 12만8000명, 40대 5000명 늘어났다. 29세 이하 가입자도 전달 플러스로 돌아선 데 이어 1만7000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구직급여 지급액은 지난달 9138억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3206억원(54.0%) 증가했다.

올해 1∼11월 구직급여 지급액은 모두 10조8000억원으로, 작년 한 해 지급액(8조1000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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