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0시 현재 신규확진자 1575명,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2216명…수도권서만 70% 발생
이날 오후 6시부터 만16~17세 접종 및 75세 이상·노인시설 거주·종사자 등 부스터샷 예약

대체공휴일이었던 지난 4일 오후 서울 마포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체공휴일이었던 지난 4일 오후 서울 마포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기세가 좀처럼 사그러 들지 않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에도 불구하고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와 돌파 감염 등의 영향으로 확진자 수가 석달 가까이 네자릿수대를 기록하면서 오는 11월 ‘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국내 신규 확진자는 1575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사례가 1557명, 해외유입사례는 18명으로 확인됐다. 사망자는 11명이 늘어 2524명(평균 치명률 0.79%)이 됐고, 위중증 환자는 2명 감소한 346명이다.

국내 신규확진자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1000명대를 기록했지만 이는 연휴로 인한 검사 수 감소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일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발생 현황을 보면 2884명→2562명→2486명→2248명→2085명→1673명→1575명으로 일 평균 약 2216명 꼴로 나왔다.

이 같은 추세로 볼 때 내일(6일)이나 목요일(7일)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이번주 한글날 대체공휴일로 인한 연휴가 발생하면서 이동인구가 많아질 것으로 보여 이번 4차 대유행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추석 연휴 이후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풍철 여행객 증가, 한글날 연휴를 맞아 사람 간 접촉 증가로 유행이 심화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518명, 경기 496명, 인천 105명 등 수도권에서만 1119명(71.9%)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도 경남 70명, 경북 57명, 대구 49명, 부산 46명, 충북 44명, 대전 39명, 충남 33명, 강원 24명, 전북 23명, 광주 14명, 전남 13명, 울산 11명, 세종 10명, 제주 5명 등 438명(28.1%)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래픽=연합뉴스]
소아·청소년 예약 시기별 가능 접종일. [표=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정부는 이 같은 4차 대유행의 기세를 막기 위해 백신 접종 속도를 더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그 동안 제외됐던 만 12~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과 고령층 및 고위험군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본격화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이날 오후 8시부터 16∼17세(2004∼2005년 출생자) 소아·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을 누리집(https://ncvr.kdca.go.kr)을 통해 시작한다"고 밝혔다.

접종은 이달 18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진행되며 화이자 백신을 3주 간격으로 두 번 맞는다. 백신을 맞을 때는 보호자가 동반하거나 보호자 동의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나머지 12∼15세(2006∼2009년) 접종 예약은 18일부터 진행된다.

예약은 다음 달 12일까지 약 한 달간 이뤄지며, 실제 접종은 11월 1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다만 국내에서 소아청소년에 대한 접종이 처음이고, 각종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자녀들의 백신 접종에 부정적 입장을 밝히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 추진단 관계자는 "소아당뇨·비만 등 내분비 질환, 심혈관 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건강한 청소년보다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약 2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예방접종이 적극적으로 권고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날부터 75세 이상 어르신과 노인시설 거주·종사자를 대상으로 추가접종 예약이 시작된다. 접종은 25일부터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받게 된다

추진단은 "화이자 백신의 추가접종 효과와 관련한 임상 연구 결과, 추가 접종군은 추가 접종을 받지 않은 대상군에 비해 감염 예방효과는 11.3배 높았으며 중증화 예방효과는 19.5배 높았다"며 적극적인 접종을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여 오는 11월부터는 '위드(with) 코로나'로의 방역체계를 도입할 방침이다.

아울러 접종완료자 등 한정된 사람만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백신패스'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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