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0시 현재 신규확진자 2427명…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등 '위드 코로나' 전환 준비 본격화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지난 개천절 연휴 기간 1000명대로 떨어졌으나, 연휴가 끝난 뒤 다시 2000명대로 올라서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국내 신규 확진자는 2427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사례가 2400명, 해외유입사례는 27명으로 확인됐다. 사망자는 8명이 늘어 2544명(평균 치명률 0.78%)이 됐고, 위중증 환자도 21명 증가한 375명이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2486명→2248명→2085명→1672명→1575명→2028명→2427명으로 일 평균 2074.4명 꼴로 나오고 있다.
최근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여전히 인구 밀집도가 높은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발생빈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날 지역별 신규 확진자를 보면 경기 851명, 서울 833명, 인천 198명 등 수도권에서만 1882명(78.4%)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도 경남 95명, 충북 74명, 경북 54명, 충남 52명, 부산 49명, 대구 46명, 대전과 강원 각 29명, 전북 24명, 전남 18명, 울산 14명, 광주 13명, 세종 11명, 제주 10명 등 518명(21.6%)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한글날 연휴기간 동안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인구이동으로 인해 추가 확산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정부는 이번 사태가 더 악화될 경우 일일 신규확진자가 1만명대까지 올라설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국정감사에 출석해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단계적 일상회복 과정에서 확진자가 얼마나 발생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일일 신규 확진자가 1만명 수준으로 갈 수 있다고 보고, 중환자 병상과 재택치료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는 현재와 같이 확산세가 계속되더라도 이르면 이달말부터 단계적인 일상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로 방역체계를 전환할 예정이다.
특히 만 12~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 및 고령층을 비롯한 고위험군의 부스터샷을 실시해 감염률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에 따르면 16∼17세(2004∼2005년 출생) 접종 사전예약 첫날이었던 전날, 접종 대상의 20%가 넘는 18만6855명이 예약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국의 예상을 넘어선 수치로 최종 예약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총 3982만3981명(77.6%)로 이 중 2850만6355명(55.5%)이 접종을 완료했다. 만 18세이상을 기준으로 하면 1차 접종률은 90.2%이며, 접종완료율은 64.5%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현재 접종 예약률을 감안하면 10월 25일이 있는 주 초에는 전 국민의 70%가 접종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