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모기지 공급 실적도 증가...5억~6억이하 주택 비중 14.3%로 확대
이정문 의원 "대출요건 완화 등 서민 주택금융 지원 방안 마련 시급"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주택금융공사(주금공)의 정책모기지 상품인 적격대출이 지난 1~9월 공급량 중 절반 이상을 2030세대가 받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이 주택금융공사로부터 받은 '차주 연령대별 정책모기지 공급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9개월간 적격대출 실적 4조561억원 가운데 48.7%가 30대에 공급됐다.

40대 28.9%, 50대 11.4% 20대 6.1%, 60대 5.0% 순이다. 20대, 30대의 비중이 절반을 넘는 54.8%에 달한다.

적격대출은 대출자의 소득을 따지지 않아 고소득자도 이용할 수 있다. 2018년에는 40대 공급 실적이 33.6%로 가장 많았고, 20대와 30세대의 비중은 36.2%를 차지했다. 지난해는 20·30세대 비중이 43.8%였다.

서민층과 신혼부부 등의 내집 마련을 돕는 정책모기지인 보금자리론의 경우 소득요건 때문에 20·30대의 비중이 원래 큰 편이지만 최근 20대 비중이 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보금자리론 공급 실적 중 30세 미만의 비중은 2018년 9.9%에서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15.2%로 커졌다.

주금공 정책모기지 공급 실적도 큰 폭으로 늘었다. 2018년 7조5597억원에서 지난해 26조5509억원으로 뛰었고, 올해 들어서는 9월 말까지 18조5310억원을 기록했다.

주택가격대별 보금자리론 공급량을 보면 최고가 구간인 5억원 초과 6억원 이하 주택의 비중이 2018년에는 6.5%였지만 올해는 14.3%로 확대됐다. 주택가격이 6억원을 초과하면 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없다.

이정문 의원은 "수도권 집값 상승으로 신혼부부·다자녀가구 등 주거 취약계층이 정책모기지를 이용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며 "금융당국은 보금자리론 대출요건 완화를 포함해 서민의 주택금융 지원을 위한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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