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0대 브랜드 순위 발표...삼성전자, 고객 경영·혁신 제품 훈풍에 2년 연속 5위
현대차는 7년 연속 30위권 유지...전기차·UAM·로보틱스·자율주행 등 4개 신사업 견인

삼성전자가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업체로부터 고객중심 경영, 혁신 제품 출시 등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사진은 삼성 갤럭시Z 폴드3와 플립3 5G.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88조원에 달하는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세계 5위에 올랐다. 현대자동차도 7년 연속 30위권에 진입하는 쾌거를 거뒀다.

21일 삼성전자는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기업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세계 100대 브랜드 종합 순위'(Best Global Brands 2021)에서 5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브랜드 가치는 746억달러(약 87조7000억원)로, 지난해 623억달러(약 73억2000억원)보다 20% 상승했다. 세계 100대 브랜드 가치의 평균 성장률은 10% 수준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작년에 이어 5위 자리를 수성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2012년 9위에 오르며 10위권에 첫 진입했고, 2017년과 2020년 각각 7위·5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재무성과를 회복시키며 최고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 상승 요인으로 ▲고객 중심의 경영 체제 개편 ▲지속가능경영 활동 ▲갤럭시 Z플립·비스포크 가전 등 혁신 제품 출시 ▲인공지능(AI)·5G·전장·로봇 등 미래기술 투자 등을 꼽았다.

이영희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부사장)은 "매우 고무적인 성과"라며 "고객중심 경영을 통해 소비자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는 브랜드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현대차도 이번 평가에서 상위권에 오른 한국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이날 현대차는 인터브랜드 평가에서 자사 브랜드 가치가 지난해(143억달러)보다 6% 증가한 152억달러(약 17조8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종합 순위는 지난해보다 1단계 상승한 35위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세계 100대 브랜드 순위에 2005년(84위·35억달러) 처음 이름을 올린 후 지금까지 49 계단을 상승시켰다. 또한 2015년부터 지금까지 30위권을 유지했다.

올해에는 미래 자동차 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인정받으며 35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 9월 미국의 로봇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인터브랜드 측은 "현대차는 아이오닉 5를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선보였고, 도심항공모빌리티(UAM)·로보틱스·자율주행 등으로 미래 모빌리티 영역을 확장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외 지난 8월 글로벌 디자인상 '레드닷'에서 '인터페이스 및 사용자 경험 디자인' 최우수상 등 17개 상을 수상한 것도 브랜드 가치 상승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 환경에 불어닥치고 있는 거대한 변화를 기회 삼아 새로운 모빌리티 리더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과감한 투자와 차별화된 기술을 토대로 인류에 행복을 선사하는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세계 100대 브랜드 종합 순위에서 5위·35위에 오른 삼성전자와 현대차. 편의를 위해 6~25위 구간은 편집했다. [사진=인터브랜드 홈페이지 갈무리]

인터브랜드는 전 세계 주요 브랜드의 가치를 평가한 뒤 매해 '글로벌 100대 브랜드'를 선정하고 있다. 각 브랜드의 가치는 재무상황과 마케팅 측면을 고려해 산정된다.

올해 1위에 오른 기업은 애플이다.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보다 26% 증가한 4083억달러(약 480조원)로 집계됐다.

이어 아마존(2492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2102억달러), 구글(1968억달러)이 그 뒤를 따랐다. 6위에 오른 코카콜라의 브랜드 가치는 574억달러(약 67조4600억원)로, 삼성전자보다 172억달러 뒤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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