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사망했다. 사진은 1979년 11월 6일 전두환 당시 계엄사 합동 수사 본부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사건 관련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사망했다. 사진은 1979년 11월 6일 전두환 당시 계엄사 합동 수사 본부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사건 관련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부장】 대한민국 제11대, 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씨가 23일 사망했다.

그는 생전 12·12 군사반란을 통해 대통령직에 올랐으며, 5.18민주화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해 무고한 시민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등 숱한 만행을 저질렀다.

그는 특히 자신의 과오에도 불구하고 단 한번도 사과를 하지 않아 전 국민의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 외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그에 대한 평가는 대부분 부정적이다.

이에 그는 전직 대통령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언론들이 전(前) 대통령이라는 표현 대신 '전두환 씨'라는 호칭을 붙여 사용해 왔다.

또한 그의 부고에도 서거(逝去)나 별세(別世) 대신 '사망(死亡)'이라는 표현을 쓴 언론이 대다수다.

이 세 단어은 같은 뜻이지만 그 격이 다르다.

지금까지 전직 대통령의 부고에는 '서거'라는 표현을 써 왔다.

그 보다 한달여 먼저 세상을 등진 노태우 전 대통령의 경우 별세나 서거라는 표현이 사용된 것과 비교하면 너무나 큰 차이다.

심지어 온라인 상에서는 그의 죽음에 대한 조롱과 비난까지 쏟아지고 있다.

이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그가 정권을 쟁취한 과정은 물론 재임 당시에도 '땡전뉴스'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올만큼 언론을 탄압하고, 인권을 무시했던 과오는 씻을 수 없다.

여기에 단 한번도 자신의 과오에 대한 사과가 없었던 것은 사후에도 절대 용서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전씨의 사례는 일반 국민들은 물론 특히 정치인들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 제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을 다시 한번 되새겨, 다시는 전씨와 같은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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