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다이노스와 6년간 최대 100억원의 FA 대박을 터뜨린 국가대표 외야수 박건우. [사진=NC다이노스]
NC다이노스와 6년간 최대 100억원의 FA 대박을 터뜨린 국가대표 외야수 박건우. [사진=NC다이노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2021 프로야구 스토브리그가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지난달 27일 포수 최재훈이 소속팀 한화 이글스와 5년간 최대 54억원의 계약을 체결한 이후 잠잠했던 프로야구 FA시장에서 2명의 추가 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우선 이번 시즌 FA 최대어 중 하나로 꼽혔던 두산 베어스의 박건우가 NC 다이노스 유니폼으로 갈아 입는다.

NC다이노스는 14일 "박건우와 계약금 40억원, 연봉 54억원, 인센티브 6억원 등 6년간 최대 100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09년 데뷔한 박건우는 올해까지 통산 타율 0.326에 홈런 88개, 특히 올해까지 7시즌 연속 3할 및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리그 최정상급 외야수로 국가대표로도 꾸준히 활약했다.

박건우는 계약 체결 후 "믿음으로 마음을 움직여준 NC에 감사드린다"며 "이동욱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선수단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팀에 빨리 적응하도록 노력하겠다. 경기장에서 멋진 모습으로 NC 다이노스 팬들에게 사랑받는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전 소속팀 두산을 향해서도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면서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두산 구단과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프로야구 LG트윈스와 4년간 최대 60억원의 FA계약을 체결한 외야수 박해민. [사진=LG트윈스]
프로야구 LG트윈스와 4년간 최대 60억원의 FA계약을 체결한 외야수 박해민. [사진=LG트윈스]

LG트윈스도 삼성 라이온즈의 특급 외야수 박해민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LG트윈스는 이날 "FA 박해민과 계약기간 4년 총액 60억원(계약금 32억원, 연봉 6억원, 인센티브 4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박해민은 한양대를 졸업하고 2012년 삼성에 입단했으며, 지난 2013년부터 9시즌 동안 1096경기에 출장하여 타율 0.286, 1,144안타, 318도루, 42홈런, 706득점, 414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박해민은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도루 1위를 기록했고 2015년은 시즌 60도루를 기록한 바 있으며 빠른 발을 이용한 넓은 수비 범위로 리그 최고의 중견수로 평가 받고 있다.

박해민은 계약 후 "새로운 기회를 찾아 도전을 선택하게 되었고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회를 주신 LG 구단에 감사 드린다. 또한 지금의 저를 있게 해주신 삼성 구단과 감독님, 코칭스태프, 동료 선수들, 그리고 삼성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차명석 단장은 "박해민은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며 "리그 최고 수비력과 함께 공수주에서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두 선수의 FA계약으로 두산 베어스와 LG트윈스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두산은 1990년생 동기 박건우-허경민-정수빈 트리오가 결별하게 됐다. 이들은 끈끈한 우정을 과시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수차례 이끌었으나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게됐다.

외야구 자원이 풍부한 LG트윈스에도 큰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특급 FA 김현수의 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가운데 이번 시즌 골든글러브의 주인공 홍창기와 이형종, 채은성 등의 치열한 생존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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