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강계웅 LX하우시스 대표(왼쪽)와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이 'PVC 재활용 기술 공동 개발 및 친환경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화학]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LG화학과 LX하우시스가 친환경 폴리염화비닐(PVC)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16일 LG화학은 LX하우시스와 'PVC 재활용 기술 공동 개발 및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PVC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서울 중구 LG서울역빌딩에서 열렸으며,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과 강계웅 LX하우시스 대표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폐 건축자재로부터 고순도 PVC를 추출하는 재활용 기술을 함께 개발하고, 이를 적용한 '소비자 사용 후 재활용 기술(PCR)-PVC' 제품 상용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PVC는 우수한 단열 성능과 내구성으로 나무와 철을 대체하는 대표적인 범용 플라스틱으로, 주로 창호와 바닥재, 건축자재 등의 원료로 쓰인다.

현재 LG화학은 바닥재 등 연질 건축자재로부터, LX하우시스는 창호 등 경질 건축자재로부터 첨가제와 불순물을 선택적으로 제거하고 고순도 PVC만 추출하는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LX하우시스의 경우 최근 버려진 건축자재에서 PVC를 추출해 회수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관련 제조 방법으로 총 6건의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첨가제 제거 등 업계의 기술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친환경 재생 수지를 확대·적용 및 재활용하는 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별개로 폐식용유와 팜부산물 등 식물성 원료를 활용해 만든 바이오 밸런스드(Bio-balanced) PVC 제품 출시와 사업화 방안도 논의하기로 약속했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양사의 협력은 원료부터 제품까지의 가치사슬(밸류체인)에 적용 가능한 친환경 기술을 자원 선순환 분야까지 확대시키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강조했다.

강계웅 LX하우시스 대표는 "양사는 재활용 PVC의 양산 등으로 자원 순환경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국내를 대표하는 친환경 소재 기업 및 친환경 인테리어 선도 기업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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