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강민호는 4년 36억 삼성 잔류

프로야구 KIA 구단이 24일 "양현종과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30억원, 연봉 총액 25억원, 옵션 48억원 총 103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프로야구 KIA 구단이 24일 "양현종과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30억원, 연봉 총액 25억원, 옵션 48억원 총 103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미국 프로야구 무대에서 복귀한 투수 양현종이 기존 소속팀인 KIA 타이거즈와 4년간 최대 103억원의 FA계약을 체결하며 소속팀에 잔류하게 됐다.

KIA타이거즈는 24일 "양현종과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30억원, 연봉 25억원, 옵션 48억원 총 103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광주 동성고를 졸업하고 2007년 KIA 유니폼을 입은 양현종은 지난해까지 14시즌 동안 425경기에 등판, 1986이닝을 던져 147승, 1673탈삼진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 중이다.

양현종은 KBO리그 통산 승리 4위, 탈삼진 4위, 이닝 7위로, KBO리그 통산 투수 부문 각종 순위 상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양현종은 “최고의 대우로 다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게 해주신 구단과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면서 “단단하게 몸을 만들어 KIA타이거즈가 12번째 우승을 달성하는 데 전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 이름과 타이거즈를 나누어 생각해본 적이 없다. 국내 복귀를 결정했을 때부터 타이거즈에 돌아간다는 생각뿐이었다”면서 “본의 아니게 협상 과정에서 나온 여러 이야기들로 팬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죄송스럽고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날까지 타이거즈 팬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김종국 감독님과 동료, 선후배들과 똘똘 뭉쳐 강력한 타이거즈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양현종은 최형우(KIA·4년 100억원), 김현수(LG 트윈스·4년 115억원, 6년 115억원 등 두 차례), 최정(SSG 랜더스·6년 106억원), 양의지(NC 다이노스·4년 125억원), 박건우(NC·6년 100억원), 김재환(두산 베어스·4년 115억원), 나성범(기아 타이거즈·6년 150억원)에 이어 9번째로 총액 규모 '100억원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특히 KIA는 전날 나성범을 영입한데 이어 양현종까지 잡으면서 내년 시즌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더 키우게 됐다.

◆ NC다이노스, 4년 최대 64억에 손아섭 영입

이날 NC다이노스도 롯데 외야수 손아섭을 4년 최대 64억원에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NC다이노스는 이날 "외야수 손아섭 선수와 오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간, 계약금 26억원, 연봉 30억원, 인센티브 8억원 등 총액 64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부산고등학교를 졸업한 손아섭은 지난 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후 올해까지 15시즌을 뛰며 통산 타율 0.324에 2077안타 165홈런 OPS 0.866을 기록했다. 

그는 특히 KBO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 5회 수상, 9년 연속 200루타, KBO리그 역대 최소경기·최연소 2000안타 기록 등 국내 최정상급 외야수로 평가받는다.

NC다이노스와 4년간 최대 64억원 규모의 FA계약을 체결한 외야수 손아섭. [사진=NC다이노스]
NC다이노스와 4년간 최대 64억원 규모의 FA계약을 체결한 외야수 손아섭. [사진=NC다이노스]

손아섭은 계약을 마친 뒤 "NC라는 신흥 명문팀에 입단하게 돼 가슴이 벅차다"며 "매 시즌 우승에 도전하고자 하는 구단의 강력한 의지에 감동받았다. 저를 선택해 주고 좋은 대우를 해준 NC 구단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이젠 전 소속팀이 된 롯데에 대해 "사실 자이언츠를 떠나야 한다는 것에 가슴이 아팠고,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수식어를 포기하는 결정을 하는 것이 정말 쉽지 않았다"며 "저를 이렇게 성장시켜주고 지금의 손아섭이 있도록 만들어준 롯데 구단과 팬들께도 한없이 감사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NC는 이날 손아섭의 영입으로 전날 KIA로 이적한 나성범의 공백을 메울수 있게 됐다.

◆ 삼성 강민호, 삼성 잔류…3번의 FA로 191억 대박 

이날 삼성 라이온즈의 포수 강민호도 소속팀과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12억원, 연봉 20억원, 인센티브 4억원 등 최대 총액 36억원에 FA계약을 체결하며 잔류를 선택했다.

이로써 강민호는 지난 2013년 첫 FA 당시 75억원과 2017 두 번째 80억원 등을 포함 총 3번의 FA 계약을 통해 191억원을 벌어들이게 됐다. 

포철공고를 졸업한 강민호는 롯데 자이언츠를 거쳐 지난 2017년 말 FA 계약을 통해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24일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와 4년간 최대 36억원의 FA 계약을 체결한 강민호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강민호는 프로 통산 1978경기에 나서며 1761안타, 290홈런, 1022타점을 기록하며 국내 최고의 공격형 포수로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강민호는 계약을 마친 후 "계약이 늦어져서 죄송하다"며 "신중하게 고민하다 보니 늦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잔류가 첫 번째 목표였다고 밝힌 강민호는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며 "통산 기록 등 개인 기록은 건강하게 선수 생활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개인 기록보다는 팀 우승을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세 선수의 계약으로 올 시즌 FA 미계약 선수는 황재균(KT)과 박병호(키움), 정훈(롯데), 허도환(KT) 만이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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