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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2-01-24 10:26 (월)
[이강락의 경영컨설팅 '길이 보인다'㉑] 현장에 답이 있다
[이강락의 경영컨설팅 '길이 보인다'㉑] 현장에 답이 있다
  • 이강락 KR컨설팅 대표
  • 승인 2022.01.09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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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락 KR컨설팅 대표

【뉴스퀘스트=이강락 KR컨설팅 대표 】 H 조선업체의 원가 절감을 지도한 적이 있다. 필자는 회사를 방문, 조선 기자재의 원가 절감을 위해 관계자들을 모아 놓고 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아무리 논의해도 해당 제품의 원가 절감을 위한 효과적인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았다.

대략 이유는 세가지 였다.

첫 번째는 선박 건조를 위한 부품 생산 현장이 유럽에 있는 탓에 소통이 쉽지 않다는 점이었다. 단순하게 구매 발주하고 입고하면 생산에 투입해 마무리하는 정도만 소통했기 때문에 평소에 대화가 많지 않았던 것이다.

두 번째는 이 회사의 표준화된 제품 중에서 선택해 구매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설계 변경이 쉽지 않았다. 그리고, 설계 및 사양 변경을 제안했을 경우 제품 성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판단하기가 어려웠다.

세번째는 선주측에서 이미 업체 및 사양을 지정했기 때문에 변경은 더욱 어려웠다. 스펙을 변경하게 되면, 선주측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이 또한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하여 필자에게 의견을 물었다.

필자는 이 일에 관계된 모든 임직원이 비행기를 타고 유럽의 그 공장을 직접 방문해서 원가 절감 방안에 대해 협의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최고경영자는 여러 사람이 유럽으로 출장가는 일은 비용이 많이 소요되기에 부담스러워했다. 필자는 최고 경영자를 설득했다. 현장에 가서 답을 찾지 않으면 탁상공론에 불과한 아이디어만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단체로 유럽 공장으로 출장가는 것이 결정되자, 관계자들은 매우 큰 부담을 느꼈다. 큰 비용을 들여 출장까지 가는데 성과가 없으면 안된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필자는 방문하기 전에 질문 항목과 체크리스트 등을 만들어 사전에 역할 분담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당연히 출장자들은 출국 전까지 질문 항목을 다듬기 위하여 많은 수고를 했다.

유럽의 공장에도 원가 절감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방문한다고 미리 연락을 취했다.

비행기안에서도 서로 모여서 누가 어떠한 질문을 할 것인지 등 역할분담을 위해 철저히 준비를 했다. 출장자들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공장으로 가서 미팅을 시작했다.

국내 조선소에서 해당제품을 담당하는 각 부서의 담당자가 모두 방문하는 것은 특별한 일이였기에, 그 공장에서도 매우 성의있게 준비하여 대응하여 주었다.

이 미팅을 통하여, 많은 에피소드가 탄생했는데 대표적인 것은 이 업체에서는 이미 성능이 좋고 원가가 절감된 신형 모델을 개발해 놓고 있었던 것이다.

국내 조선소에서는 과거 실적이 있고, 성능이 검증된 구형 모델만 계속 발주내고 있었는데, 신형으로 사양을 변경하면, 성능도 좋아지고 원가도 절감된다는 것이었다.

서로의 대화가 깊어지고, 상의하고 검토할 내용이 많아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토의는 계속됐다. 마지막 날까지 미팅이 이어졌고 비행기 출발시각에 임박해서야 공항에 도착, 간신히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

출장 결과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원가가 반감되는 성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제품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졌고, 사양 변경에 대한 융통성과 자신감도 높아졌다.

필자는 이 과정을 지켜보면서, 문제 해결의 방법은 바로 현장에서의 정면대결이라는 생각하게 됐다. 실제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현장에 답이 있기 때문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과감하게 현장으로 달려가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