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사진=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사진=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가 3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선은 지난 여느 선거와 전혀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대부분 유권자들은 '어떤 후보가 마음에 든다'보다는 '누가 덜 나쁜가'에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후보와 그 주변인들의 발언이나 행동들에 의해 지지율이 급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경우 과거 그가 형수에게 했던 욕설 음성파일이 회자되며 유권자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특히 이 후보의 경우 당내에서도 극렬히 반대하는 세력이 다수 있어 이번 선거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더 심각하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부동산 등 각종 정책의 실정으로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여론이 팽배함에도 불구하고 윤 후보와 관련된 각종 의혹들이 불거져 나오면서 지지율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른바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논란 때문이다.

최근 가장 큰 논란의 대상은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다.

김씨는 허위경력 등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으며 최근에는 인터넷언론 '서울의 소리' 기자와의 통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여당은 물론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아울러 장모 최모씨와 관련된 각종 의혹들도 윤 후보의 발목을 잡고 있다.

또한 윤 후보가 각종 공·사석에서 부적절한 발언들을 쏟아내면서 '저런 사람에게 국정을 맡길 수 있겠냐'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재명, 윤석열 후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큰 과오가 보이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은 15%대까지 상승했으며, 윤 후보와 단일화해 출마할 경우 이 후보를 압도적으로 제칠 것이라는 결과까지 나왔다.

이 같은 결과는 후보에 대한 호감도와 밀접한 관계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7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 후보에 대해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38%를 차지했고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54%를 나타냈다.

이 후보의 경우 '호감이 간다' 36%, '호감이 가지 않는다'가 58%로 나왔고, 윤 후보는 '호감이 간다' 25%, '호감이 가지 않는다'가 68%였다.

세 후보 모두 '비호감'이 더 높았지만 상대적으로 안 후보의 호감도가 높았고, 윤 후보는 비호감도 1위를 나타냈다.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자 여야 일각에서는 후보 교체론이 끊이지 않게 나오고 있다.

또한 선거까지 남은 한달여 기간 동안 어떤 사건과 발언 등으로 인해 판도가 요동칠지 알 수 없다.

특히 이번 설 연휴기간 동안 민심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이처럼 이재명-윤석열-안철수 후보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지지율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번 대선 결과에 따라 당이 존폐의 기로에 놓일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이와 관련 심 후보는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다음 세대의 진보가 심상정의 20년을 딛고 당당히 미래정치를 열어갈 수 있도록 마지막 소임을 다하겠다"며 "이번 대선에서 국민들께 심상정과 정의당의 재신임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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