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 돌파한지 단 12일만에 20만명 넘어서…이달 중 35만명 이상될 듯
위중증 35명 증가 762명, 사망자 96명 증가해 누적사망자 8266명(치명률 0.24%)

지난 1일 서울역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 PCR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일 서울역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 PCR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가 20만명을 넘어섰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신규확진자는 21만9241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349만2686명이 됐다. 재원 중인 위중증환자는 전날보다 35명 늘어 762명이 됐고, 사망자도 96명 증가해 누적사망자는 8266명(치명률 0.24%)이다.

이날 신규확진자는 전날보다 무려 8만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국내 일일 신규확진자가 2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면 17만15명→16만5887명→16만6201명→16만3555명→13만9626명→13만8993명→21만9241명이 나왔다.

최근 1개월여 시간동안 확산세는 급속하게 빨라지고 있다.

국내 신규확진자는 지난 1월 26일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선 뒤, 2월 2일(2만명대)→2월 5일(3만명대)→2월 9일(4만명대)→2월 10일(5만명대)→2월 18일(10만명대)로 한달만에 10배 가량 증가했다.

특히 1만명대에서 10만명대까지 23일이 걸렸던 확산세는 더 빨라져 10만명을 돌파한지 단 12일만인 이날 20만명을 돌파했다.

앞으로 이 확산세는 더 거세져 이달 중순 35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달 28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내외 연구진이 지난 23∼24일 수행한 향후 발생 예측을 종합한 결과, 3월 9일 일일 확진자가 23만명 이상, 재원 중인 중환자는 1200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이어 "현 코로나19 유행 상황의 정점은 다음 달 초부터 중순까지로 폭넓게 예측됐다"면서 "유행 규모는 하루 최대 18만명대에서 35만명대까지 다양한 가능성이 제시됐다"고 밝혔다.

전국 초중고가 개학한 2일 오전 서울 태랑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 초중고가 개학한 2일 오전 서울 태랑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의 초·중·고등학교가 일제히 개학해 학교 현장에서의 추가 확산이 우려된다.

그 중 아직까지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한 초등학생들의 경우 감염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상황이라 걱정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날 개학을 맞아 학생들에게 주 2회 분량의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배분해, 검사결과 양성일 경우 등교를 제한할 방침이다.

또한 재학생 신규 확진 비율 3% 또는 등교중지 비율 15%를 기본 지표로 지역·학교에서 자율적으로 가감해 ▲ 정상교육활동 ▲ 전체등교와 활동 제한 ▲ 일부 원격 수업 ▲ 전면 원격수업의 네 단계 유형으로 운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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