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0시 현재 신규확진자 19만8803명, 전날보다 2만명 이상 감소…더블링 현상도 멈춰
정부, 사적모임 8인, 영업시간 밤 11시까지 확대 조정 검토 중

3일 오전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신규확진 19만8803명 늘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3일 오전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신규확진 19만8803명 늘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연일 20만명을 넘나들고 있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신규확진자는 19만8803명으로 이중 국내 지역발생사례가 19만8749명, 해외유입사례는 54명이다. 이로써 국내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369만1488명이 됐다.

다만 이날 신규확진자는 전날보다 2만438명 감소했으며, 지난달 말까지 계속됐던 더블링(확진자가 두 배씩 늘어나는 추세) 현상도 멈춘 상태다.

최근 2주간(2월 18일~3월 3일)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면 10만9831명→10만2211명→10만4829명→9만5362명→9만9573명→17만1452명→17만16명→16만5890명→16만6209명→16만3566명→13만9626명→13만8993명→21만9241명→19만8803명으로 나타났다.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더 커져가고 있다. 이에 정부는 현재 사적모임 6인,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밤 10시로 제한돼 있는 사회적거리두기를 조기에 완화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더 커져가고 있다. 이에 정부는 현재 사적모임 6인,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밤 10시로 제한돼 있는 사회적거리두기를 조기에 완화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치명률은 급감한 반면 자영업자 등의 피해는 커지고 있다는 판단해 현재 유지되고 있는 사적모임 6인, 영업시간 밤 10시로 제한된 사회적거리두기를 완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정부는 오는 13일까지 현행 사회적거리두기를 지속한다고 발표했으나, 최근 전주 대비 증가율이 감소 추세에 있고 위중증환자 및 사망자 발생 비율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위중증환자 증가율과 치명율은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재원 중인 위중증환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766명이 됐고, 사망자도 128명 증가해 누적사망자는 8349명(치명률 0.23%)이다. 이날 사망자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지만 치명률은 0.01%P 감소했다. 중증 병상가동률 50.7%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조정될 거리두기는 사적모임 인원을 최대 8인까지, 식당 및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은 밤 11시까지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전주 대비 확진자 증가율이 둔화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금주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증가율 둔화가 보편적인 상황인지, 이례적인지를 판단할 수 있을 걸로 본다. 명확하게 예측하긴 어렵지만,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줄지, 완만하게 감소할지는 정점과 그 이후 유행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거리두기와 관련 "오미크론의 빠른 전파력을 고려할 때 유행 확산 차단을 위한 거리두기 강화의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확진자 자체를 억제하기보다는 중증·사망을 최소화하기 위한 관리에 주력하면서 실질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및 산하 방역의료분과위원회를 열고 현재 방역상황에 대한 평가와 거리두기 조정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며 "방역의료분과 전문가를 비롯해 관계 부처와 지자체, 자영업, 소상공인 등 여러 의견을 두루 듣고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 확진자 수가 방역당국이 밝혔던 정점에 이르지 않았고, 초·중·고등학교가 개학을 한 상태에서 거리두기완화로 인해 확산세가 더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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