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0시 현재 신규확진자 62만1328명…사망자 사상 최다 429명 증가
정부, 오는 21일부터 사적모임 8인-영업시간 밤 12시 등 거리두기 완화 검토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40만명을 넘어선 16일 오전 코로나19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서울 시내의 한 이비인후과가 신속항원검사 및 PCR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수는 40만741명으로 누적 762만9천275명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수는 62만1328명으로 누적 825만592명을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16일 오전 코로나19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서울 시내의 한 이비인후과가 신속항원검사 및 PCR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일 신규확진자가 연일 사상 최다치를 기록하고 있다.

1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현재 신규확진자는 62만1328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825만592명"이라고 밝혔다.

재원중인 위중증환자는 전날보다 85명 감소한 1159명으로 사망자는 429명 증가해 누적 사망자는 1만1481명(치명률 0.14%)이 됐다. 일일 사망자 429명 발생은 국내 코로나19 사태 후 사상 최다 기록이다.

국내 일일 신규확진자가 6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날(40만741명)에 이어 이틀 연속 사상 최다치다.

이날 신규확진자는 전날보다 22만명 이상 증가했으며 직전 주 목요일(10일·32만7532명) 발표 기준보다는 약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당국이 예상했던 정점 수치보다 훨씬 더 많은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앞서 당국은 여러 연구팀의 예측을 종합해 국내 코로나19 대유행 정점 시기를 이달 16∼22일로 보고, 일일 확진자는 평균 31만6000∼37만2000명으로 예측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일주간(3월 11일~17일) 신규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28만2978명→38만3658명→35만184명→30만9782명→36만2329명→40만741명→62만1328명이 발생하며 이미 당국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 넘은 상태다.

최근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특성에 더해 지난 14일부터 PCR(유전자증폭) 검사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 외에 병원·의원에서 받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가 '양성'인 사람도 바로 확진자로 분류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정점을 향해 가고 있다면서, 이번 유행의 정점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마지막 큰 위기가 될 수 있다고 16일 전망했다.이런 가운데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을 위해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의견 수렴에 나선다. 정부는 오는 21일부터 적용할 새로운 거리두기 조치를 18일 발표할 예정이다.사진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 노래방의 영업시간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정점을 향해 가고 있다면서, 이번 유행의 정점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마지막 큰 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런 가운데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을 위해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의견 수렴에 나선다. 정부는 오는 21일부터 적용할 새로운 거리두기 조치를 18일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한 노래방의 영업시간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오는 2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대폭 완화할 것으로 알려져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조정될 사회적 거리두기안은 사적모임 인원을 8명까지로, 식당 및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밤 12시까지 확대 및 연장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국내 코로나19 대유행이 정점에 도달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르게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것은 사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핵심 방역지표인 재원 중인 위중증환자와 사망자도 급증하는 추세여서 거리두기를 완화하면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확진자가 계속 늘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이런 상황에서 거리두기 완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방역·의료 전문가와 소상공인·자영업자 단체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반영, 오는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조정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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