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구 중구 동성로를 방문, 환영 나온 시민들에게 '어퍼컷 세리머니'로 인사하고 있다.
지난 12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구 중구 동성로를 방문, 환영 나온 시민들에게 '어퍼컷 세리머니'로 인사하고 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3주 앞으로 다가왔다.

윤 당선인은 지난달 치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48.56%(1639만4815표)의 득표율로, 47.83%(1614만7738표)를 기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비해 불과 0.73%p(24만7077표) 차 승리를 거뒀다.

이는 지금까지 치러진 대통령 선거 중 역대 최소 표차 승부였다.

특히 이번 대선은 '비호감 선거'라 불릴만큼 각 후보들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컸기 때문에 선거 후에도 그 후유증이 심각하게 남아 있다.

실제로 각종 SNS나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이번 선거에 대한 분노와 함께 윤 당선인에 대한 각종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통해 차기 대통령이 선출됐고, 그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진정한 민주 시민의 자세다.

이에 지금은 국민 모두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기원해야 할 때다.

보수와 진보, 진보와 보수, 어느 진영이든 대한민국을 성공적으로 이끈다면 그 주인공이 누구인지는 아무 의미가 없다.

윤 당선인도 '역대 최소 표차' 대통령이라는 경고를 잊어서는 안 된다. 그만큼 윤 당선인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국민들이 많기 때문이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란 자신을 지지해준 국민이든, 반대했던 국민이든 모두를 끌어 안아야 한다. 

대통령은 한 사람, 한 정당의 명예보다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배를 잘 이끌어가라는 명령을 받은 무한책임을 지는 국민의 무한공복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윤 당선인은 대통령이 국정을 잘못 운영할 경우 그를 비판하고, 내릴 수 있는 것도 국민이라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윤 당선인은 자신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절반의 국민들에게 더 큰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다. 

실제로 윤 당선인은 대선 전과 후 줄 곧 '통합'을 외쳐 왔다.

윤 당선인은 자신의 공약이 허언이 되지 않기 위해 극명하게 갈라진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기를 바란다.

특히 역대 정권 출범 후 언론과 야당에서 나왔던 '정치보복'이란 단어가 더 이상 나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여기에 윤 당선인이 줄곧 강조해왔던 공정과 상식도 한치의 양보가 없길 기대한다.

그래야만 갈라진 대한민국이 다시 하나가 되고 '윤석열 대통령'이란 이름도 청사에 아로새겨 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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