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조 사장, 세계경제포럼 발표자로 참석...글로벌 협력관계 필요성 강조

지영조 현대차그룹 이노베이션담당 사장이 24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인간중심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세계경제포럼]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현대차그룹이 세계 정·재계 유력 인사들이 참석한 다보스포럼에서 통합 모빌리티 생태계에 대한 비전을 발표했다.

26일 현대차그룹은 지영조 이노베이션담당 사장이 24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일명 다보스포럼에 발표자로 참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포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병한 이후 약 2년 만에 대면회의 방식으로 열렸으며, 주제는 '전환점에 선 역사'였다.

이 자리에서 지 사장은 인간 중심의 모빌리티 생태계를 위한 그룹의 비전을 이야기했다.

지 사장은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제공자)는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모빌리티 서비스들이 상호 연결되도록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위해 글로벌 협력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란 완성차 회사와 부품사 등 관계 산업을 뜻하는 말이다.

지 사장은 특히 ▲교통수요 변화 분석에 기반한 서비스 구현 ▲유기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구축 ▲교통약자도 소외되지 않도록 아우르는 포용적인 서비스 개발 등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인간 중심의 통합 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례로 올해 1월에 싱가포르 정부 산하 기관인 JTC와 '미래 교통수요 분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뒤 미래 교통수요에 대한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그룹은 이를 바탕으로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스마트 산업단지인 주롱혁신지구에서 각 지역에 맞는 수요 응답형 버스와 자율주행 버스, 로보택시와 같은 서비스를 도출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9월에는 인천시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의 일환으로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기도 했다.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는 승객의 이동편의를 위해 수요 응답형 버스와 전동 킥보드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연계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이용 가능한 모빌리티 및 결제 서비스다.

지난해 8월에는 세계경제포럼의 프로젝트와 연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장애인·노약자 등 교통약자의 이동편의를 증진시키기 위한 '카헤일링'(차량 호출)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기도 했다.

한편 세계경제포럼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막을 올려 26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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