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 시대 맞춘 유선형 디자인...새로운 현대 엠블럼도 선봬
현대차 최초 듀얼컬러 무드램프 적용...4096가지 색상 조합 가능
7월 월드프리미어 예정...'2022 부산국제모터쇼'서 실물 첫 공개

현대자동차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 [사진=현대차]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현대자동차의 차기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의 완전체 모습이 베일을 벗었다.

29일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6의 내외장 디자인을 최초로 공개했다.

전기 콘셉트카 프로페시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아이오닉6는 우주선과 비행기를 닮은 '유선형' 모습으로 디자인됐다.

현대차는 이를 전동화 시대의 새로운 디자인 유형인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라고 이름 지었다. 스트림라이너는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한 부드러운 유선형 디자인을 뜻한다.

아이오닉6는 아이오닉5에 이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적용된 현대차의 두 번째 모델로, 긴 휠 베이스로 인한 넉넉한 공간성을 자랑한다.

브랜드의 상징인 파라메트릭 픽셀은 전면 매트릭스 LED 램프와 리어 스포일러 등에 약 700개 이상의 픽셀로 형상화됐으며, 현대 엠블럼은 알루미늄 소재의 얇은 평면 형태로 새로 제작됐다.

측면부는 공기역학적인 곡선으로 디자인됐고, 후면부는 파라메트릭 픽셀 보조제동등이 결합된 라이팅 연출을 탑재해 강렬한 인상을 주는 게 특징이다.

[사진=현대차]

내장 디자인 또한 유선형을 강조한 미래 모빌리티 감성이 적용됐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의 인테리어가 "누에고치를 연상시킨다"고 표현했다. 탑승객이 차량을 편안한 안식처와 자유로운 활동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는 의미다.

그 일환으로 아이오닉6는 중앙집중형 조작부를 탑재해 운전자의 주의를 분산시키는 요인을 줄였다. 운전자에게 필요한 기능 조작부를 대시보드 한 영역에 결집하는 방식이다.

길고 높은 브릿지 타입 센터 콘솔은 탑승객에게 대용량 수납공간도 제공한다. 도어 트림에 있던 각종 조작 버튼들도 모두 센터 콘솔로 집중돼 여분의 공간을 제공한다.

투명 소재가 적용된 도어 사이드 가니시는 실제보다 넓은 공간감을 부여한다. 실내 활용성을 극대화해 스포티한 세단의 감성을 경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탑승객이 차량 안에 있을 때 차별화된 주행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라이트와 무드램프 기술도 탑재했다.

대표적으로 아이오닉6는 현대차 모델 중 최초로 '인터렉티브 픽셀 라이트'를 선보인다.

인터렉티브 픽셀 라이트는 충전 및 전원 온·오프, 음성인식 등 차량 상태에 따라 다양한 정보를 조명으로 표시해주는 역할을 한다.

'듀얼 컬러 앰비언트 무드램프'도 최초로 적용됐다.

이는 잔잔한 물결처럼 파동을 그리며 퍼지는 실내조명으로, 상단과 하단을 합쳐 도합 4096가지 조합을 독립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 기존 단색 무드램프와 비교했을 때 풍부한 탑승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 비행기 날개 끝단인 '윙렛' 형상을 차용한 디지털 사이드 미러(DSM) 일체형 대시보드와 2열 도어 암레스트도 장착됐다.

[사진=현대차]

친환경 요소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에 수명이 다한 폐타이어를 재활용한 도료와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도료로 내·외장 도색을 입혔다.

또한 친환경 가죽과 재활용 플라스틱 원단을 사용한 시트,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플라스틱 스킨을 입힌 대시보드, 바이오 페트 원단으로 제작된 헤드라이너, 폐어망 재활용 원사로 제작한 카펫 등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적용했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부사장)은 "아이오닉6는 기술과 미학의 감성적 융합"이라며 "전동화 시대를 맞이한 엔지니어와 디자이너가 함께 고객 중심의 가치를 고민해 만들어낸 개성적 스트림라인 디자인으로, 도심 속 나만의 안식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세계 주요 랜드마크에 있는 디지털 전광판에 아이오닉6의 3차원(3D) 디자인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영상은 서울 케이팝(K-POP) 스퀘어와 런던 피커딜리 서커스, 뉴욕 타임스스퀘어 빅 카후나 등에 동시 상영됐다.

현대차는 오는 7월 아이오닉6 월드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이벤트)를 열어 세부 사양을 공개하고, '2022 부산모터쇼' 현장에서 아이오닉6의 실물을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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