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全)산업 생산지수 113.1로 전월보다 1.1% 증가
반도체 생산(12.9%),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 영향
재화 부문 소비, 설비투자 등은 여전히 저조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 자료를 보면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3.1(2020년=100)로 반도체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8월보다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있는 부산항. [사진=연합뉴스]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 자료를 보면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3.1(2020년=100)로 반도체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8월보다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있는 부산항.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반도체 경기 회복으로 제조업 생산이 증가하면서 9월 산업활동을 보여주는 3가지 지표가 동반 ‘플러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생산·소비·투자가 일제히 늘어난 것은 올해 5월 이후 4개월 만으로 제조업 중심의 경기 반등 조짐이 생겨나고 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 자료를 보면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3.1(2020년=100)로 8월보다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산업 생산지수는 8월 2%로 상승 전환했는데 9월까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먼저 광공업 생산이 1.8% 증가했는데 제조업 생산이 1.9% 늘면서 전반적인 생산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반도체 경기 회복세가 다른 분야보다 뚜렷하게 엿보였다. 9월 반도체 생산은 전월 대비 12.9% 증가하면서 8월(13.5%)에 이어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23.7% 증가하면서 지난해 6월(24.9%)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기계장비(5.1%), 석유정제(14.6%) 등의 생산도 8월보다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의약품(-13.1%)과 자동차(-7.5%), 1차 금속(-4.8%)은 전월보다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율(재고/출하)은 113.9%로 8월보다 10.4%포인트 낮아졌다. 반도체(-6.7%), 기계장비(-9.0%), 1차 금속(-2.7%) 등에서 재고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4% 소폭 늘어났는데 예술·스포츠·여가(-4.2%), 정보통신(-0.7%)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도소매(1.7%), 숙박·음식점(2.4%) 등은 증가했다.

건설업과 공공행정은 각각 2.5%, 2.3% 늘었다. 이에 따라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 ▲공공행정 등 생산 부문 4대 업종이 모두 증가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광공업과 제조업이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3분기 들어 회복세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소비와 투자 지표도 비교적 견조한 상태를 보였다.

소매 판매는 음식료품, 화장품 등에서 판매가 늘면서 전월보다 0.2% 증가했다. 7월(-3.2%)과 8월(-0.3%) 두 달 연속으로 감소하다가 3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는 의복 등 준내구재(-7.9%)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2.9%)의 판매가 줄어 1.9%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7.3%)와 운송장비(12.6%) 투자가 늘면서 전월보다 8.7% 증가했지만, 1년 전 같은 기간보다는 5.7% 감소했다.

김보경 심의관은 “재화 부문 소비는 여전히 주춤한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며 “설비투자 역시 작년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3으로 0.1포인트 하락했고,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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