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GM 공장서 픽업트럭 '허머' 시승...직접 운전 후 소감 밝혀
단종 내연차에서 차기 전기차로 급부상...테슬라 잡을 카드로 거론

1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은 GM 전기차 조립공장을 찾아 전기 픽업트럭 '허머'(Hummer)를 시승했다. [사진=GM]
1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은 GM 전기차 조립공장을 찾아 전기 픽업트럭 '허머'(Hummer)를 시승했다. [사진=GM]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제너럴모터스(GM)가 '타도 테슬라'를 선언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회사의 차기 전기차에 찬사를 보냈다.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GM 전기차 조립공장 '팩토리 제로'를 방문해 전기 픽업트럭 'GMC 허머'를 시승했다.

현재 바이든 대통령은 1조2000억달러(약 1415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을 홍보하기 위해 전국을 순회하고 있다. 앞서 포드 공장을 찾아 전기 픽업트럭 'F-150'을 시운전하기도 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허머를 직접 운전해 공장을 돌아본 후 "트렁크나 지붕에 타 보겠는가?"라고 물으며 "(이 자동차) 정말 물건이다"라고 극찬했다.

이 같은 칭찬에 GM의 어깨에 한껏 힘이 들어가게 됐다.

허머는 저조한 판매량으로 인한 수익 악화로 약 10년 전 단종됐지만, 최근 GM의 탄소중립 비전에 포함되면서 전기 모델로 새로 부활했다.

이 모델은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배터리를 장착한다. 얼티엄셀즈는 한·미 협력의 대표 사례로 꼽히며 지난 10월 코리아소사이어티로부터 '밴플리트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허머는 테슬라를 따라잡을 비장의 카드이기도 하다.

앞서 메리 배라 GM 최고경영자(CEO)는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4년 내 테슬라의 판매량을 따라잡겠다며 2025년까지 최소 30종의 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승기를 잡을 주력 모델로는 GMC 허머 픽업트럭을 거론했다. 이외 캐딜락 리릭 등 출시 예정인 전기차 모델들도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GM은 테슬라를 꺾고 세계 전기차 시장 1위를 차지하기 위해 2025년까지 350억달러(약 41조3000억원)를 투자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력 관계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GM]

한편 바이든 대통령이 찾은 '팩토리 제로'는 GM의 첫 전용 전기 공장으로, 이날 공식 오픈식을 열었다. 이 공장에 투입된 금액은 22억달러(약 2조6000억원)다.

이 자리에서 배라 CEO는 "오늘은 기념비적인 날"이라며 "최고 품질의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 최고의 첨단 기술로 팩토리 제로를 세웠다"라고 강조했다.

이 공장은 허머뿐만 아니라,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MC 허머, 쉐보레 전기 실버라도 등 GM의 차기 전기 및 자율주행 자동차를 생산하는 본거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