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볼월드 '2021년 세계 최고 여자배구 선수' 선정
국제배구연맹 "10억명 중 1명 나올까 말까 한 선수"

발리볼월드닷컴은 16일(한국시간) 지난해 가장 특출난 활약을 선보인 여자 배구 선수로 김연경을 뽑았다. 2022.1.17 [김연경 인스타그램 캡처=연합뉴스]
발리볼월드닷컴은 16일(한국시간) 지난해 가장 특출난 활약을 선보인 여자 배구 선수로 김연경을 뽑았다. [김연경 인스타그램 캡처=연합뉴스]

【뉴스퀘스트=민기홍 기자】 "김연경은 러시아 선수의 몸과 미국 선수의 힘, 일본 선수의 기술과 브라질 선수의 민첩성을 모두 갖춘 선수다."

"배구의 '10억명 중 단 하나의 스타(One in a billion star)'인 김연경은 전세계를 사로잡았다."

터키에서 활동 중인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배구 지도자 지오반니 귀데티 감독과 국제배구연맹(FIVB) 제휴매체 발리볼월드의 김연경에 대한 평가다.

16일(현지시간) 국제배구연맹(FIVB) 제휴매체 발리볼월드에 따르면 ‘배구 여제’ 김연경(34)이 지난해 전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여자 배구 선수에 뽑혔다.

매체는 2021년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 2020 도쿄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빼어난 기량을 뽐낸 전 세계 남녀 선수 12명의 순위를 매겨 지난 10일부터 차례로 공개했다.

발리볼월드는 여자 1위 선수를 발표하기 전 김연경이 태어난 해인 ‘1988’을 힌트로 제시하며 사실상 김연경이 주인공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발리볼월드는 "김연경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쏟아부으며 대한민국을 4강으로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FIVB는 지난 8월 한국이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8강서 터키를 꺾고 4강에 올랐을 때도 SNS에 “우리는 말하고 또 말했다. 김연경은 10억명 중 1명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고”란 글을 올린 바 있다.

발리볼월드는 “2021년은 김연경에게 획기적인 해였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을 3회 연속 올림픽 본선으로 이끌어 2012년 런던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4강에 올려놓았고, 17년간 뛴 한국 대표팀에서 은퇴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또 김연경의 환상적인 활약에 고무된 한국 대표팀이 올림픽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으며, 올림픽에서 4번이나 한 경기에서 30점 이상을 올린 최초의 선수가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중국 상하이에서의 활약상과 김연경이 배구 선수 최초로 유튜브 구독자 100만명을 넘겼다는 소식도 전했다. 실력과 인기 모두 세계 1위라는 찬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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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리그에서 활약하던 김연경. [상하이 구단 웨이보 캡처=연합뉴스] 

한편, 중국리그를 마친 김연경의 향후 거취에 전세계 배구계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연경은 3월 개막하는 미국프로배구, 시즌 중인 유럽리그, 터키리그 등을 두고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에는 V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2022-2023시즌에 뛰려면 흥국생명과 계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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