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0시 현재 40만7017명…위중증 줄었지만 사망자는 또 301명 발생
스텔스 오미크론 확산에 사적모임 인원 확대까지…대유행 정점기간 더 길어질 듯

오미크론 변이 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면서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가 연일 수십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자신은 17일 오후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119 구급대원과 의료진이 병원에 도착한 환자를 감염병 전문 병동으로 이송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오미크론 변이 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면서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가 연일 수십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1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신규확진자는 40만7017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865만7609명이 됐다. 사진은 전날 오후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119 구급대원과 의료진이 병원에 도착한 환자를 감염병 전문 병동으로 이송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오미크론 변이에 더해 스텔스 오미크론(BA.2)까지 확산되면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연일 수십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1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현재 신규확진자는 40만7017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865만7609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40만6978명) 중 60세 이상 고위험군은 7만5151명(18.5%)이며, 18세 이하는 9만8285명(24.1%)으로 나타났다.

재원중인 위중증환자는 전날보다 110명 감소한 1049명으로, 사망자는 301명 증가해 누적 사망자는 1만1782명(치명률 0.14%)이 됐다. 

국내 코로나19 병상 보유량은 전체 5만2595병상으로 이중 병상 가동률은 위중증병상 66.5%, 준-중증병상 71.6%, 중등증병상 46.7%이다.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29.2%이다.

이날 신규확진자는 전날보다 22만명 가량 감소했지만 직전 주 금요일(11일·28만2978명) 발표 기준보다는 약 12만명 이상 증가했다.

최근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당국이 예상했던 정점 시기의 일일 확진자(평균 31만6000∼37만2000명)보다 훨씬 더 높게 나타나며 방역당국에 빨간불이 켜졌다.

실제로 최근 일주간(3월 12일~18일) 신규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38만3658명→35만184명→30만9782명→36만2329명→40만741명→62만1328명→40만7017명이 발생하며 이미 당국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 넘은 상태다.

최근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특성에 더해 병원·의원에서 받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가 '양성'인 사람도 바로 확진자로 분류했기 때문이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스텔스 오미크론(BA.2) 변이가 확산되면서 이번 대유행의 정점이 지속되는 기간이 당초 예측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부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는 국내에서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더 높은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비중은 지난달 17% 수준에서 최근 26%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확산세가 예상보다 높은 상황으로, 정점 구간이 다소 길게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미크론의 높은 전파력과 사회적 접촉 빈도 증가 외에도 신속항원검사 확진 인정에 따라 검사 편의성이 커지면서 그간 검사가 어려웠던 이들의 발견율이 높아졌다"며 "확진자 증가라는 부정적인 현상에도 불구하고 조기에 환자를 발견해 치료할 수 있는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다음주부터 사적모임 인원이 8인까지 확대되는 등 일부 사회적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면서 확산세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다음 주 월요일(21일)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사적모임 제한을 6인에서 8인으로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권 1차장은 이번 조정 배경에 대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생업 고통을 덜고 국민의 일상 속 불편을 고려해 인원수만 소폭 조정하는 것으로 격론 끝에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다만 권 1차장은 "지난 2주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새롭게 조정해야 하는 시점이지만, 오미크론 대유행과 의료대응체계 부담, 그리고 유행 정점 예측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거리두기를 대폭 완화하기에는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델타에 비해 낮지만 독감과 유사해지는 경우는 백신을 접종한 때뿐"이라며 백신 접종 참여를 적극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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