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라떼’라는 신조어가 탄생한 것은 4대강 보들의 완공 직후인 작년 여름, 한 인터넷 매체가 음료수 컵에 낙동강에서 채취한 녹조 가득한 강물을 담아 기사에 실으며 사용한 표현이었고, 누군가 여기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이 돌면서 ‘유행어’가 되었다. 이후 4대강 사업 반대진영과 정부 사이에서는 이러한 이례적인 녹조발생의 원인이 4대강 사업에 있는지, 아니면 이상고온현상으로 인한 것인지 논란이 있어왔다. 그러나 작년과 올해 여름, 2년 동안의 녹조 현상을 보면 4대강 사업이 녹조 현상의 책임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물론 녹조현상은 여러 가지 조건이 갖추어 졌을 때 발생하는 것이고, 그 조건에는 긴 체류시간(느린 유속), 높은 영양염류(질소, 인 등), 높은 수온, 높은 일사량 등이 있다. 하지만 4대강 사업 완공시기에 맞춰 고도처리시설을 가동하여 4대강의 인 농도가 낮아졌음에도 오히려 녹조 현상이 심각해 졌다는 점, 녹조가 가장 심한 낙동강의 경우 기존에도 녹조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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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2013.08.28 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