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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보육을 찰떡같이 약속한 새 대통령을 뽑고도 무상보육 대란이 재현될 조짐이다. 서울시가 “6월이면 양육수당이 바닥난다”고 정부 지원을 요청하자,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는 도리어 서울시를 탓했다.지난해에도 무상보육 재정을 둘러싸고 지자체와 정부가 끝 모를 대립을 이어갔다. 급기야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가 사실상 무상보육 폐기안을 내밀었다 여론의 역풍을 맞기도 했다.때마침 대선 후보들 모두 무상보육을 약속하면서 재정문제는 새 정부의 몫으로 넘겨졌다. 올해 박근혜 대통령이 발의한 제1호 법안이 무상보육이다. 그러나 정작 이를 집행해야할 정부부처가 지방정부의 책임을 되묻고 있어 적반하장식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중앙정부, 서울시 ‘겨냥’보건복지부는 오히려 서울시의 예산편성을 문제 삼았다. 올해 영유아 무상보육이 전면화 되었음에도 서울시가 보육료 지원과 양육수당 예산을 작년과 동일하게 편성해 무상보육을 가로막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서울시의 입장은 다르다. 지난해 9월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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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은
2013.05.2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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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윤창중 전 대변인이 방미 중 일으킨 성추행 사건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언론의 선정적인 보도경쟁이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고위공직자의 성추행사건에 대한 본질적 해결책은 오간 데 없고 볼썽사나운 ‘엉덩이’와 ‘노팬티’ 공박만 난무한다. 성추행, 성폭력을 둘러싼 잘못된 통념, 이번 사건에도 여지없다. 이 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온갖 말, 말, 말들은 마치 왜곡된 성차별적 의식의 종합셋트를 보는 듯 하다. 수많은 말들 속에 드러난 우리사회의 젠더감수성, 어떤 수준일까? 툭툭 쳤건 움켜쥐었건 모두 다 성추행이다‘엉덩이를 툭툭’ 쳤을뿐 ‘엉덩이를 움켜쥔 것’이 아니란다. ‘부적절한 행동’은 인정하지만 의도는 그렇지 않았고 성추행은 아니란다. 윤창중 전 대변인의 말이다. 우선 이 사람에겐 공무원들이 연1회 의무교육으로 이수하게 되어있는 ‘성희롱 예방교육’의 흔적조차 안보인다. 성폭력이란 ‘의도와 상관없이 상대방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해 성적 수치심등을 유발시킨 모든 성적 폭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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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영
2013.05.1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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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전 2시 25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일하던 노동자 다섯 명이 질식사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현대제철 사내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로 제강 3호 전로 보수작업 중 가스에 중독 사망했다.노조와 현대제철지회는 이번 사망사고가 사측의 안전불감증과 미비한 안전대책, 정부의 소홀한 감독으로 인한 재해라고 규정했다. 당시 작업하던 노동자들은 아르곤 가스 노출로 인한 산소 부족으로 질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노동자들은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휴대용 가스누출감지기’도 지급받지 못한 상태였다. 전로 안 노동자들을 구조하러 들어갈 당시 내부 산소 농도는 기준치인 22%에 못미치는 16% 였다.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는 “가스탐지기가 있었다면 노동자들은 전로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내하청업체가 돈벌이에 급급해 빈번하게 가스가 발생하는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에게 안전장비와 보호구를 지급하지 않아 벌어진 인재”라고 규탄했다.지회는 “이번 사고와 더불어 올해 당진 현대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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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주 기자
2013.05.1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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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30일 진주의료원 노동조합 비방전단 10만 장이 경상남도 명의로 경남전역에 배포 되었습니다. 어버이날 전후해서 만난 어떤 어르신은 돈벌어서 노조 저것들이 다 가져간다며 진주의료원 없애야 한다고 강변하시기도 했습니다. 경남의 대표기업인 STX그룹의 유동성위기 원인도 노동조합에 있다는 말들이 너무 쉽게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동안 온 행정력을 동원해 노동조합을 사회적 악으로 각인시키며 유포한 반노조 바이러스 효과이겠죠? 헌법 제 33조 1항에 “근로자는 근로조건의 향상을 위해 자주적인 단결권.단체교섭권 및 단체행동권을 가진다”고 규정해 노동3권을 분명하게 보장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노동자가 사용자에 비해 힘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단결하고 대항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것이 ‘정의’에 부합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진주의료원 문제를 통해 홍지사와 일부 공직자들의 노동자와 노동조합을 대하는 시각이 너무나 편향적이고 반 헌법적 사고에 젖어 있습니다. 헌법의 정신을 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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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국
2013.05.1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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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여성농민 단체(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이하 전여농)를 중심으로 GMO(유전자 변형 농산물)에 대한 대안으로 ‘씨앗을 지키는 여성농민’을 내세우면서 ‘토종씨앗 지키기’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한국은 약 26만 점의 유전 자원을 보유한 세계 6위의 종자 보유국임에도 국내 종자 시장의 규모는 4억 달러로 세계 종자시장의 1% 규모만을 차지하고 있다. 녹색혁명을 거치면서, 소위 ‘과학영농’ 이란 이름아래 대대로 농민의 손을 거쳐 온 토종씨앗들은 다수확품종의 종자로 전환되는 과정속에서 점점 설 자리를 잃어왔다. 왜냐하면 오래도록 화학비료나 농약 없이 자라는 환경에 적응해 온 토종씨앗은 산업형 농업방식에 적응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토종씨앗은 2004년 ‘GMO 반대운동연대’에 의해서 처음 GMO의 대안으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이후 2005년부터 ‘토종씨앗 지키기’ 운동은 전여농의 핵심 사업으로 전개되기 시작했다. ‘토종씨앗 지키기’ 운동의 특성은 첫째, 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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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종희
2013.05.0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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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의 관심 속에 지난 4일 치러졌던 민주당 전당대회는 소위 당 내 비주류가 당권을 장악하는 결말로 끝났다. 비주류 김한길 의원과 범주류 이용섭 의원이 격돌한 민주당 대표 선거에서 김한길 의원이 61.72%를 득표해 38.28%를 얻은 이용섭 의원을 큰 차이로 누르고 승리한 것이다. 같은 날 구성된 최고위원들의 면면을 보면 좀 더 구체적인 민주당 내 권력 재편 구도를 파악할 수 있다. 이 날 민주당 최고위원으로는 신경민, 조경태, 양승조, 우원식 의원이 선출됐다. 신경민, 우원식 의원은 범주류로 분류되고 조경태, 양승조 의원은 비주류로 분류된다. 김한길 대표가 추가로 3명의 최고위원을 지명할 수 있기 때문에 최고위원회의 전체 구성에서는 비주류가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날 선출된 면면을 보면 주류와 비주류가 사이좋게 두 자리씩 가져간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대선 패배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는 비판을 받은 ‘친노그룹’의 경우 이번 전당대회 결과로 인해 당권에서 완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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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하
2013.05.08 13:35